롯데케미칼 부회장 승진…허수영 부회장은 누구?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롯데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화학 사업을 총괄하는 허수영(사진· 66) 화학BU장이 17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회장은 유통 매출 의존도가 높은 롯데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려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전략을 최전방에서 수행해 온 인물이다. 이번 승진으로 롯데그룹의 화학사업 확장 전략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허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만 40년 넘게 활약한 '화학맨'이다. 1951년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 전신)에 입사했다. 2007년 롯데대산유화 대표, 2012년부터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롯데그룹 화학BU장으로 선임돼 롯데 화학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허 BU장은 롯데그룹 내부에서 화학 부문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인수를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합성수지(ABS) 생산업체인 'PT ABS 인더스트리'를 인수하는 등 해외사업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에는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증시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롯데케미칼의 외연 확장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5년 11조7133억원이던 롯데케미칼 매출은 2016년 13조2235억원으로 늘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1조8395억원으로 4분기를 더한 1년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부회장 승진…허수영 부회장은 누구?

롯데그룹 높은 유통 의존도 낮추려는 경영 포트폴리오 재정비 앞장…역대 최대실적 행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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