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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우울한 사회에 살래?…질문하라, 그리고 불평하라

[따끈따끈 새책]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진리라고 믿던 가치에 반기를 들다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입력 : 2018.01.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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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우울한 사회에 살래?…질문하라, 그리고 불평하라
외국어, 자격증, 인턴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으며 몇 년째 취업준비에 매진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입사의 문턱에 좌절하는 대학생들.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우리나라는 왜 이런 거야? 한국 사회는 정말 썩었다"고 울분을 터뜨리지만 결론은 이내 하나로 수렴되곤 한다. "우리가 불평한다고 사회가 바뀌겠어? 일단 취업부터 하자."

입사 후에도 마찬가지다. 야근과 주말 근무를 당연시하는 회사 탓에 몸도 마음도 망가졌지만 주변에 상담을 해봐도 돌아오는 답은 하나다. "회사란 게 원래 그런 거지. 어딜 가나 힘들긴 마찬가지야. 나중에 네가 윗사람 되면 그때 그렇게 안 하면 돼."

일단 참고 버티라고, 성공하고 나서 바꾸면 된다며 질문과 불평을 막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하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이러한 사회 풍토를 통렬히 비판한다. '나중에' '성공하고 나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프레임에 갇혀있기 때문에 각종 사회 문제는 미해결된 채로 다른 사회 문제를 양산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니 사법고시생이 판검사가 되고, 평사원이 CEO가 되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가 돼도 문제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과거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뀔 뿐이다.

"내 책을 읽고 독자가 '너무 우울해졌다'는 반응이 제일 기쁘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던 숭고한 가치들을 의심하라고 말한다. 일명 '투덜이 사회학자'로 통하는 그의 메시지들을 따라가다 보면 알지만 덮어뒀던 사회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눈앞에 닥친 내 일이 중요하니 외면하고 미룰 것인가, 궁극적으로 잘 살기 위해 사회변화에 힘을 보탤 것인가는 독자의 몫이다.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오찬호 지음. 동양북스 펴냄. 304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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