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당국회담 언제 열릴까?...軍 "전화선 정상 복구 중"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북측이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사진은 2013년 9월 6일 군 장병이 서해 군 통신선 시험통화 모습./사진=뉴스1 DB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북한 방북단의 통행상 신변안전보장 등을 논의할 군사당국회담을 언제 개최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남북 간 서해 군 통신선이 복구됐지만 아직 정상화 작업 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개최 시기'에 대한 질문에 "전화선을 정상복구해야 하는데 복구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접촉이 이뤄지면 얘기하겠다"면서도 "(개최 시기를) 구체화하기 조금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단절됐던 서해 군 통신선을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복원했다고 알렸고, 우리 군 당국도 당일 오후 2시께 채널을 확인해 복구됐다고 공식확인한 바 있다. 이후 10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었갔지만 우리 군이 남북 간 신호를 받는데 있어 약간의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이와 관련 "아직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어제 오전 8시 (통신선을) 개통하고 (북한과 통신을) 4차례에 걸쳐 계속 주고받는 일이 있었다. 오늘도 그건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선로상에 기술적 문제가 있다"며 "(남북 통신선이) 정상가동되고 나서 그다음 절차에 대해서는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호가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이것이 복구되는 대로 본격적인 전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원된 서해 군 통신선은 3회선으로 구축됐지만, 현재는 전화선인 1회선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