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주치의·전공의·수간호사·간호사 등 5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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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의무기록과. (자료사진) 2017.12.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집단으로 사망한 신생아들의 사인(死因)이 주사제 오염 등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따라 경찰이 과실을 범한 의료진을 특정하고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전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숨진 신생아에게 투약된 주사제 취급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간호사 2명과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수간호사와 전공의, 주치의 등 총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16일 주치의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와 참고인 조사 등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사항에 따라 추가로 입건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사건이 발생 직후부터 최근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의료진 30여명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은 직접적으로 주사제를 취급하는 간호사 뿐만 아니라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의료진에 대한 지도감독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주치의에게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치의 등 교수급 의료진은 사망에 대한 직접 책임을 면하기 때문에 향후 처벌 수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국과수는 숨진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결과 이들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 즉 '패혈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과 괴사성 장염, 주사제 조제오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발표에 대해 경찰은 "수거된 수액세트에 대한 감염체 검사 결과와 입원 중 채취한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된 아이들 3명의 수액세트에서도 동일한 균이 검출됐다는 점에서 주사제 오염 및 취급 과정 중 오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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