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 올라 870대 우뚝… 한때 사이드카

코스피 시장이 12일 나흘 만의 상승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한때 3% 이상 오르며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미국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50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의 매도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상승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1시57분께는 코스닥150 선물가격 및 현물지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150선물 3월물이 전일 종가 대비 6.08%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74%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KRX300 편입 유망 종목에 모아지고 있는데 KRX300 하부섹터와 구성종목별로 이를 가늠해 보면 코스피200 미편입 코스피 금융주와 코스닥150 시총상위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통합 새 지수 출범으로 코스닥 시장의 주도권은 기존 ETF(상장지수펀드) 기반 패시브 수급 독주 구도에서 연기금, 공제회 아웃소싱 자금과 투신권 등에 근거한 액티브 수급으로 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주,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에 동반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1포인트(0.34%) 오른 2496.42로 마감했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80억원, 871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1544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08억원 순매수 등 전체 44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89계약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62계약, 3566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이 4.54% 올랐으며 철강금속과 증권이 각각 3.36%, 3.60%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등이 올랐다. 섬유의복 음식료품 화학 기계 운송장비 통신업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가 외국인의 잇단 순매도에 0.08% 하락, 241만원으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8% 올랐다. 닷새만의 상승이다.

POSCO가 업황 강세 전망에 5.46% 상승, 시가총액 33조69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0.65% 하락한 코스피 시총 3위 현대차의 시총 33조9226억원에 소폭 못 미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90,000원 ▼1,000 -0.13%)가 CMO(위탁생산)과 바이오시밀러 부문 이익 증가 기대감에 4.79% 올라 삼성물산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상위 8위에 올랐다.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오른 반면 NAVER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증권주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6.31%, 4.11% 올랐으며 DB금융투자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상승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코스닥 투자가 증가하면서 코스닥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IPO(기업공개) 활성화로 각 증권사의 IB(투자은행)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중인 카카오 (48,100원 ▲600 +1.26%)가 오전 한때 3% 이상 올랐으나 보합 마감했다.

대웅제약 (111,600원 ▼700 -0.62%)이 보톡스인 나보타의 미국 출시 임박 소식에 14.80% 강세다.

KR모터스 홀로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62개, 472개다.

◇코스닥, 2009년 이후 첫 사이드카 발동=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54포인트(2.41%) 상승한 873.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한때 886.65까지 올랐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11조974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21일 작성한 10조322억원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억원, 37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518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뚜렷했다. 제약이 7.56% 올랐으며 비금속과 유통이 각각 4.62%, 10.08% 상승마감했다. IT종합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일반전기전자 운송 등이 1~2%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 코스닥 통합 새 지수 KRX300(가칭) 편입 기대감에 시총 상위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 그룹주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이 11.24% 올라 시가총액 4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15.16% 급등했으며 셀트리온제약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셀트리온 그룹주의 시총 합산액이 65조원대로 이는 SK하이닉스의 시총 54조1634억원을 상회한다.

포스코켐텍이 8.68% 올랐다.

신라젠 CJ E&M 티슈진 펄어비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휴젤 등이 올랐다. 로엔 코미팜 파라다이스 등이 약세다.

신신제약 (5,500원 ▲70 +1.29%)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행남자기 (66원 ▼2 -2.94%)가 90% 감자결정에 29.11% 급락했다. 행남자기는 전일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0주를 같은 액면가의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관련주인 버추얼텍 비덴트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신신제약 셀트리온제약 EMW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62개 종목이 상승, 81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7.20원(0.67%) 내린 1064.8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35포인트(0.11%) 오른 327.35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