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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韓 숙녀, 北협상 맡아야"…트럼프 '막말' 또 논란

"아프리카 국가 '거지소굴'로 지칭" 보도 후 '막말' 비난 여론 고조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8.01.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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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한국계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됐다.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소굴'(shithole)로 부른 데 이어 또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미 NBC뉴스는 12일(현지시간) 2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보기관에서 인질 정책 전문가로 일하는 한국계 여성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애널리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키스탄에 장기 억류된 가족과 관련한 사항을 보고하던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다.

애널리스트가 "뉴욕"이라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하지 못한 듯 똑같은 질문을 다시 물었고, 그가 "맨해튼 출신"이라고 하자 역시 원하던 대답이 아닌 듯이 당신의 가족들(your people)이 어디 출신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부모님이 한국인이라고 답한 애널리스트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왜 예쁜 한국 숙녀(pretty korean lady)가 미 정부를 위해 북한 협상을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NBC는 사생활 보호를 들어 이 애널리스트의 이름과 소속 기관은 밝히지 않았다. 또 이 일화가 이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로 공개된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또다른 제보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의원들과 다카(DACA,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폐지 후속입법 등을 논의하던 자리에서 아이티와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국가들에서 모든 사람이 여기 오도록 받아줘야하느냐"고 말했다.

보도가 전해진 뒤 미국 정치권을 비롯해 관련 국가들, 유엔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거지소굴'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파문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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