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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공짜 좋긴한데… 미세먼지 해결 되겠어요?"

미세먼지 '나쁨'에 15일 오전 첫 서울 대중교통 무료… "근복적 해결책 찾아야"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입력 : 2018.01.15 09:44|조회 : 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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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서울시 대중교통에 대한 출퇴근 시간 무료운행이 실시된 15일 오전 서울 도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쓴채 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서울시 대중교통에 대한 출퇴근 시간 무료운행이 실시된 15일 오전 서울 도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쓴채 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하면서 15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면제됐다. 승용차 이용을 최소화 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날 출근길 버스·지하철에서 만난 시민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달라"며 대다수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15일 출근 시간(첫차~9시)과 퇴근시간(오후 6시~9시)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화했다. 대상 교통수단은 서울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서울교통공사 운영노선 1~8호선, 서울 민자철도 9호선, 우이신설선 등이다. 서울형 비상저감 조치에 경기도와 인천시는 참여하지 않아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우 대중교통 요금을 내야 한다.

이날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이용해 출근해보니 대중교통 요금이 전부 무료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버스에 탑승해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하니 요금이 '0원'으로 표시됐다. 버스 요금 단말기에는 노란 글씨로 '미세먼지 할인'이라는 안내가 돼 있었다. 이어 지하철 요금 단말기에도 요금이 동일하게 표시됐다.

출근길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다수 대중교통이 무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직장인 이영훈씨(30)는 "어제 긴급재난문자가 갑자기 울려서 보니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발령돼 출퇴근 대중교통 요금이 무료라고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서정현씨(41)는 "어제 저녁 뉴스가 대대적으로 나와서 대중교통이 면제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 서울 지역 버스와 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됐다. 15일 오전 서울 지역을 운행하는 151번 버스에 무료 운행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 서울 지역 버스와 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됐다. 15일 오전 서울 지역을 운행하는 151번 버스에 무료 운행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역사와 승강장에서도 안내판과 방송 등을 통해 꾸준히 '금일 대중교통 요금이 면제'라는 안내가 나왔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시민들도 있어 보다 구체적인 홍보가 필요해보였다. 직장인 강모씨(39)는 "오전에 미세먼지 예보를 보니 '보통'으로 돼 있어서, 대중교통 요금이 그래도 무료인 것인지 좀 헷갈렸다"고 말했고, 직장인 나모씨(42)도 "그냥 교통카드를 찍으면 되는 것인지 의아했다"고 말헀다.

시민들 대다수는 대중교통 요금이 무료라는 것을 반기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드러냈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이 같은 대책을 시행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였다.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출근하던 직장인 이선민씨(33)는 "미세먼지 대부분이 중국에서 날아온다는데, 서울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결국 한국과 중국 간 외교로 미세먼지를 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서울 지하철 단말기에 태그하니 요금이 0원이라는 표시가 나왔다./사진=남형도 기자
15일 오전 서울 지하철 단말기에 태그하니 요금이 0원이라는 표시가 나왔다./사진=남형도 기자
광화문으로 출근하던 직장인 방모씨(27)는 "대중교통을 무료로 한다고 해서 자동차를 가지고 다니던 사람들이 갑자기 버스나 지하철을 타겠느냐"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고 세금 낭비"라고 꼬집었다.

반면 미세먼지 해결책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이란 입장도 있었다. 여의도 직장인 최예슬씨(25)는 "하루 아침에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는 없고, 국내 발생 미세먼지라도 줄여야하는 것 아니냐"며 "서울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2부제가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참여를 해달라고 시민들께 부탁드린다"며 "실제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결과를 점검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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