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최초 대형기 운항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지난 16일 강원 양양군 양양공항에서 E급 대형 항공기인 대한항공 B777-200 기종이 양양공항 최초 대형 항공기 이착륙 시험에 활용됐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양양공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을 완료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에서 양양공항으로 이어지는 환승 국제선도 운항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양양공항 최초로 대형 항공기(E급)가 이착륙하는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달 22일 양양공항이 대형 항공기 운항을 위한 시설개선 사업을 완료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다. 시험 비행에는 대한항공의 B777-200 기종이 투입됐고 무사히 마쳤다.

2014년부터 시작된 양양공항 개선사업에는 총 310억원이 투입됐다. 대형 항공기를 이착륙 시킬 수 있도록 활주로와 유도로를 확장했고 대합실 재배치, 주기장 추가설치 등의 공사도 진행했다.

개선사업으로 양양공항의 항공기 주기 능력이 기존 4대에서 7대(B737)로 향상됐다. 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도 C~D급 중형기(B767, A320)에서 E급 대형기(B747, B777, A330)까지 확대됐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는 인천공항을 오가는 내항기가 68편 운항한다. 내항기는 국제선 이용객들을 위해 지방공항에서 국제선을 운항하는 공항까지 여객들을 수송하는 연결편이다. 국내 구간을 운항하지만 출입국수속은 국제선에 준해 처리된다.

양양공항에 내항기가 운항하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해외 선수단이나 외국인 관광객 등이 평창 올림픽 경기장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항기 운항과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실제 시행하기에 앞서 국토부는 한공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항공기 운항점검을 실시했다. 운항점검에서는 △내항기 운영 △여객 출입국 △보안 △계류장 지상안전 △소방대응 △제설 △활주로 및 유도로 △항공관제 등 항공 전 분야에 걸쳐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상황반 운영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