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트래픽 6년 후 10배 급증…월 3.2EB 쓴다

2023년이 되면 매월 이동통신데이터 트래픽이 3.2EB(엑사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대비 10배 늘어난 수치로 고화질 동영상과 다양한 5G(5세대)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서다. 1인당 트래픽도 5GB(기가바이트)에서 46GB로 10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 모바일 트래픽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월간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은 305PB로 4G 데이터 트래픽이 99.6%를 차지한다. 2023년 트래픽 전망은 3.2EB로 약 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5G 데이터 트래픽은 2019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1년 4G 트래픽을 추월해 2023년 2.8EB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4G 트래픽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21년이후 감소세로 전환 2023에는 약 400PB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현재 6328만명(2017년 3분기)에서 2023년 7464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5G 가입자는 2300만명으로 예상됐다.

1인당 월 사용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현재 5GB(기가바이트)에서 46GB로 급증할 전망이다.

ETRI는 2019년 5G 상용화와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라 고품질 무선 기술과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트래픽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5G 시장이 성장할수록 풀HD, 4K, 8K 등 고화질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비중이 높아지고 4차산업혁명 시대 모든 산업과 생활 전반이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으로 재편돼 5G 수요가 증대된다는 것.


박승근 ETRI 전파자원연구그룹 프로젝트 리더(PL)는 "이번 모바일 트래픽 전망을 시작으로 매년 트래픽 전망보고서가 정례화되면, 이동통신 기술개발 및 주파수 할당계획, 5G 주파수 공급시기와 공급량 등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및 시장 환경에 적합한 트래픽 전망이 체계화되면 이동통신 주파수 수요 및 공급과 연계해 보다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전파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트래픽 전망은 시간 흐름에 따른 가입자 및 가입자당 트래픽 변화량의 곱으로 산출했다. 기술별 모바일 트래픽 특성에 따라 적합한 예측모형을 설정하고, 커버리지, 전송속도, 동영상 이용시간 등에 근거한 합리적 가정을 통해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