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쏘울 1044만원, 아이오닉 1127만원

차종별 기본보조금 세부내역 예시/사진제공=환경부

정부가 차량 성능에 따라 최대 12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준다. 지난해까지 차종에 관계없이 정액 1400만원을 줬는데, 올해부터는 최소 200만원을 깎았다.


환경부는 17일 올해 2만대의 전기차에 국고보조금 총 2400억원을 금액을 달리 해서 지급한다. 기준은 차량 성능과 환경개선 효과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세계적 추세와 국가 재정부담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전기차 보조금 규모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기승용차는 배터리용량, 주행거리 등 성능에 따른 기본 보조금 산출 방식에 따라 1017만원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나뉜다. 예를 들어 기존 차량을 르노삼성 SM3로 바꾸면 1017만원, 기아 쏘울은 1044만원, 현대 아이오닉은 1127만원, GM 볼트는 1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지방보조금은 기존과 같이 정액을 준다. 서울·부산·울산은 승용차 기준 500만원, 대구·인천·제주는 600만원, 대전·세종·광주는 700만원이다. 지자체별 평균 600만원인 지방보조금까지 더 하면 소비자는 약 1600만원에서 최대 180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보급사업을 실시하지 않는 지자체에 살면서 전기차를 사는 경우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국가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전체규모는 500대 한정이다.


구매보조금과 별도로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원, 교육세 최대 90만원, 취득세 최대 200만원 등의 세금 혜택은 유지된다. 개별소비세는 올해부터 면세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났다.

택시, 화물차, 버스 등 환경개선효과가 높은 차량에 대해서는 지원금이 많아졌다. 택시에는 최대 200만원의 추가지원금을 주며, 차종에 관계 없이 최대 보조금액인 1200만원이 주어진다. 택배차량 등에 많이 활용되는 1톤 화물차에 대해서는 20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전기 화물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경유를 쓰는 노후 경유차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전기버스 보조금 지원 대상에 중형버스도 포함된다. 보조금은 중형은 6000만원, 대형은 1억원이다. 하이브리드 차량(HEV)에 대한 국고보조금은 지난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아진 대신 물량은 5만대에서 올해 6만대로 1만대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국고보조금 제도는 2019년부터 폐지된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보조금(대당 500만원) 제도는 유지된다.

이형섭 환경부 청정대기기획과장은 “일부에서 전기차 보조금 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단가 인하 후에도 우리나라 보조금과 세제혜택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국제 추세와 국가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매년 점진적인 보조단가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