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아우르는 평화의 음식으로 한식 세계화 할래요"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2스타를 받은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새로운 한식 브랜드 '평화옥'을 열고 남북을 대표하는 한식메뉴를 선보인다./사진제공=평화옥

남과 북을 아우르는 평화의 음식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내건 한식당 '평화옥'이 오는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연다.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2스타를 받은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선보이는 새로운 한식 브랜드다.

평화옥은 남한의 대표 음식 곰탕과 북한의 대표 음식 평양냉면을 주 메뉴로 내세운다. 아울러 한국식 솥밥을 함께 주는 김치찜, 닭튀김, 불고기, 어복쟁반, 국수 등 먹기 간편하면서 한국적 특색이 잘 드러나는 메뉴들이 마련돼 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 조명을 설치한 매장 중앙에는 한국의 반찬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반찬 항아리를 배치, 김치, 장아찌, 깍두기 등 밑반찬을 직접 덜어 먹는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반찬 문화를 전달하고자 했다. 한국 음식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외국인 셰프들을 적극 채용해 운영을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임정식 셰프는 평화옥 개장에 앞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전 세계적인 파인 다이닝의 침체기 속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며 고민이 많았다"며 "지난 10년간 제가 진행해 온 '뉴 코리안'이 아닌 '리얼 코리안', '진짜 한식'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20여회 팝업 행사를 열어 대중들에게 여러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실험을 거쳐 메뉴를 선정했다"며 "외국인들에게 독특한 콘셉트인 국밥에 착안, 인기가 가장 많았던 매운 곰탕을 대표 메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정식 셰프는 2009년 압구정동에 '뉴 코리안 파인 다이닝'을 내건 퓨전 한정식집 '정식당'을 연 이래 2011년 뉴욕 지점 오픈, 2013년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았다.

이후 2015년 '아시아의 베스트 50 레스토랑' 10위, 2014~2018 뉴욕지점 미슐랭 2스타, 2018 서울지점 미슐랭 2스타 등 이력을 만들며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