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첫 평창 시범운행 어떻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의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 차량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 서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올 3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시범운행이다.

앞서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 '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하지만 실제 주행 시현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평창 올림픽 현장에서 처음으로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일단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단과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넥쏘' 50대를 투입해 평창·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 누구나 예약을 통해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넥쏘' 5대는 올림픽 기간 중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도 활용된다.

현대차는 일반적인 도로 대비 구배(기운 정도)와 곡률(굽은 정도)이 심한 평창 지역의 도로 환경을 감안,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교차로에서 좌·우 회전은 물론 회전 교차로 통과 구간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올림픽을 찾는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 관람객 등은 현장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부터 울산시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투입해 운행중인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선수단과 관람객을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로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의 경우도 일반 시민을 태우고 시내를 운행하는 만큼 실도로주행에 필요한 가속·등판성능, 내구성 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 (110,400원 ▼1,800 -1.60%)는 그간 다양한 국내·외 수소전기차 시범운행에 참여해 200만 km 이상의 누적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실도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수소전기차 독자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2008년 11월 미국 LA(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모하비 수소전기차는 3탱크 수소저장시스템(700기압)을 적용해 수소연료 1회 충전만으로 70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양산차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기존 스포티지 수소전기차의 최고 주행거리(384km)보다 2배 정도 긴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이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투싼ix, 모하비 수소전기차를 앞세워 서울과 수도권, 울산지역에서 운행하는 등 실증사업을 수행했고, 이 외에도 이 기간 동안 전세계의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420만km에 달하는 거리를 시범 운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