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 박영선 "수소차로 미세먼지 잡는다.. 99% 절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을 걷다' 7번째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종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박영선, 서울을 걷다'는 박 의원이 시민들과 함께 서울 속의 역사와 사람의 삶을 주제로 이야기하며 서울의 비전을 찾기 위해 시작된것으로 지난해 10월 8일 첫 번째 덕수궁편 부터 정동길(11월5일), 성균관(11월12일), 창덕궁(11월19일), 삼청동(11월26일), 명동(12월25일)을 진행한 바 있다.2018.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소차가 서울거리를 달리면 미세먼지의 99%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돌아다니는 공기청정기죠. 전력 에너지 축적이 가능한 친환경 자동차로 10만대가 원전 1기의 효과를 갖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소차 도입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적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수소차 육성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박 의원의 핵심공약 중 하나다.

박 의원이 수소차에 주목한 것은 탁월한 미세먼지 절감효과 때문이다. 지상을 달리는 ‘돌아다니는 공기청정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해 구동한다. 기존 자동차가 발생시키는 배출가스 대신 물을 배출한다. 화학반응을 위해 깨끗한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차에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시스템이 장착, 대기를 정화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 전력 생산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전기차보다도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다.

박 의원은 “전기차는 (운행 중) 에너지 충전이 안 되는 반면 수소차는 거리를 굴러다니며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이라며 “운행 중 분당 최대 5000리터의 공기를 흡입하기 때문에 최대 700명 이상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를 거쳐 수소차로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전기차 단계를 뛰어넘어 과감하게 수소차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차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이라는 측면에서도 효자가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기술이 앞서있는 분야라서다. 자동차 산업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수소차를 주력 산업으로 선정했다.

박 의원은 “수소차는 한국 자동차 업체에서 먼저 개발해 앞서 있는 분야다”며 “(수소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소차 충전소 설치도 ‘비용’이 아닌 ‘미래지향적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대책에 그치는 대중교통 무료정책보다는 장기적으로 미세먼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대중교통 무료정책으로 하루에 50억원에서 60억원을 허공으로 보낸다는 비판여론에 직면해 있는데, 차라리 그 예산으로 수소차 충전소를 하나 둘 씩 건설하는게 장기적으로 낫다”며 “그게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수소차 육성을 올해 지방선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울 계획이다. 미세먼지로 신음하는 서울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박 의원은 “내가 이러한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다면 시민들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서울시부터 수소차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아가야할 서울의 미래”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