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유력' 긴장감 없는 1월 금통위 회의장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 17층 금통위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장 안팎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의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한 가운데 회의 시작 9분 전부터 참석자들이 회의장을 찾았다.

오전 8시51분 서봉국 외자운용원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54분이 되자 손욱 경제연구원장, 임형준 부총재보, 신호순 부총재보, 신얼 금융안정국장, 장민 조사국장, 이승헌 국제국장,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이환석 금융시장국장, 성병희 공보관 등 참석자 대부분이 함께 회의장에 들어섰다.

하성 감사와 허진호 부총재보, 전승철 부총재보는 55분쯤 회의장을 찾았다.

금통위원 5인은 56분에 도착했다. 조동철 금통위원이 앞장섰고 고승범, 신인석, 이일형, 함준호 위원이 뒤를 따랐다. 윤면식 부총재는 57분에 자리를 찾았다. 참석자들은 회의 시작 시간을 기다리며 앞에 놓인 서류를 매만지거나 회의장을 둘러봤다.

이주열 총재는 회의 시작 2분 전인 58분 입장했다. 이날 이 총재는 흰 셔츠에 무늬가 그려진 금빛 넥타이를 맸다. 표정엔 큰 변화가 없었다. 이 총재는 의사봉을 두드려달라는 요청에 응한 뒤 함준호 위원과 "참석자들이 작년보단 많이 안 오셨다"며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이 유력시되자 유독 많은 취재진이 금통위 회의장을 찾았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웃음기 띈 얼굴로 취재진에게 "오늘은 왜 적게 왔냐"고 묻기도 했다. 취재진이 "관심도가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하자 이 총재는 "그래도 오실 분(기자)은 다 오셨다"고 했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9명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쯤 기준금리 결정 내용을 공개한다. 이 총재는 11시20분 기자회견에서 금리 결정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