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연방정부 셧다운, 쉬어가는 기회?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다시 워싱턴발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상승 피로감에 셧다운 위기가 겹치면서 증시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셧다운 위기가 오히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빌미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때문에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 기업실적 개선을 토대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은 여전하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7.84포인트(0.4%) 하락한 2만6017.8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53포인트(0.2%) 떨어진 2798.0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23포인트(0.03%) 내린 7296.05로 마감했다.

예산안 처리시한을 하루 앞두고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폐지로 추방위기에 몰린 청년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안 처리를 예산안에 연계하고 있는 가운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예산안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예산안 통과가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미 의회가 19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201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된다.

리 와일드 인터랙티브 인베스터 주식전략책임자는 "이번주 셧다운 위기를 고려하면 시장이 약간 하락하거나 최소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셧다운이 해소되면 그동안 랠리를 이끌어온 기업실적이 다시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래리 맥도널드 ACG애널리틱스 매크로전략책임자는 "증시 움직임은 분명히 셧다운과 관련이 있다"며 "셧다운 가능성이 지난 몇주간 증가했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콘로이 아벨노저 사장은 "의회가 우려“라며 "사람들이 또한 증시에서 일부 돈을 회수하고 있다. 우리는 기록 행진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낙관론은 여전히 강하다. 토니 드와이어 캔어코드제뉴이티 최고시장전략가는 “우리 견해로는 시장이 세제법안을 고려할 때 경제와 주당순이익 성장률의 순풍을 기대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