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 막바지…최순실·안봉근·이재만 증언할까

뉴스1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왼쪽)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번주 박근혜 전 대통령(66)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 최순실씨(62),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언에 나선다.

박 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들 세 사람과 30일 증인신문이 예정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59)에 대한 심리가 끝난 후 재판부는 2월 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2일 안봉근 전 비서관을, 25일 10시 이재만 전 비서관, 2시10분 최씨를 차례로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 18개 중 11개가 겹칠 정도로 공소사실이 일치한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 간의 단독 면담 일정 등에 대해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씨와 두 전직 비서관을 상대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의혹과 관련한 질답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두 전직 비서관의 공소장과 검찰 진술조서를 재판부에 추가 증거로 제출한 바 있다.

이들과 함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영 퇴진'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이미경 CJ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23일 오후 2시에 연다. 이날 재판부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공판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최씨 등의 증인신문 일정이 정해지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일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통령 측 국선변호인은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재판 일정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신문 일정을 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법원이 결심공판 후 통상 2~3주 후에 선고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2월 말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선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된 이후 9개월여만이다.

국정농단 항소심 재판도 이번주 이어진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는 23일 오전 10시30분 김기춘 전 비서실장(79)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52) 등 7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원심에서의 구형과 같이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을, 조 전 장관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57)은 징역 6년,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60),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은 각각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조 전 장관의 경우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블랙리스트' 업무를 인수인계했다며 1심 증언을 번복한 가운데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49)의 항소심 2회 공판은 23일 오전 10시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검찰의 프레젠테이션과 결심 등의 절차를 진행해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이날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의 최후진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포레카 강탈 의혹에 연루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9) 항소심 재판의 첫 번째 공판준비절차도 24일 오후 3시30분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정선재) 심리로 열린다. 차 전 단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