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방남에 엇갈린 여론…"불편해" vs "반갑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강릉으로 향하는KTX에 탑승해 좌석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에 승차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평창올림픽에 예술단을 파견하기 앞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한한 것을 두고 여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평화 올림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평창 올림픽 주역이 북한이 된 것 같아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 단장 등 사전점검단 7명은 이날 오전 10시22분쯤 서울역에 도착했고 곧바로 KTX 탑승장으로 이동했다.서울역 플랫폼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주변에 있던 일부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 사전점검단에 이 같은 큰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 여론 반응도 나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40)는 "남북 관계가 긴장을 이어가는 와중에서 어쨌든 평창 올림픽이 완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북한 사전점검단 방문을 반기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강릉으로 향하는KTX에 탑승해 좌석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주부 이모씨(45)도 "지난해 북한이 연달아 미사일을 쏘는 등 긴장 상황을 촉발해 전쟁이 일어날까 불안했었다"며 "올림픽이 하나의 소통 창구가 된다면 뭔가 대화의 계기도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반면 직장인 전모씨(35)는 "평창 올림픽은 국민 염원을 담아 장시간 준비해 온 축제인데, 갑자기 북한이 참가한다고 하면서부터 여기에만 시선이 쏠리는 것 같아 불편하다"며 "정작 우리 선수들의 노력은 주목도 못 받지 않느냐"고 말했다.

직장인 유모씨(37)도 "북한이 전략적으로 평창 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잘 감시해야 한다"며 "평양 올림픽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