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 장세, 지속될 듯…IT·바이오 선별해야

애플의 아이폰X 수요 둔화 우려로 IT기업들의 주가에도 긴장감이 나타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아이폰X 총판매 전망치를 기존 8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낮춰잡는 분위기다.


이는 아이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부품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FPCB 업체 인터플렉스 등 관련 종목 중심 주가는 이미 부정적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다.

하지만,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 하면서 개별 종목의 실적발표와 아울러 2 월 1 일 애플의 실적 발표까지는 긴장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코스피 전체적으로는 순환매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코스닥시장도 셀트리온의 조정에도 비 헬스케어주의 순환매가 나타나며 견조한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및 기업이익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 섹터별 순환도 단기 과열된 듯하면 차익실현이 나타날 수 있지만 2월5 일 신 벤치마크 지수 등 정책 발표까지는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이 과정에 꿈의 기울기를 높일 모멘텀, 테마, 실적 대비 현저한 저평가 등 미 발현된 잠재력이 포착된 개별 중소형 종목의 상승폭은 높을 것"이라며 "개별주 장세이기 때문에 종목 발굴의 힘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긴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는 BOJ, ECB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연초부터 채권 금리 상승과 가파른 원유가격 상승세가 통화정책당국자의 스탠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경계감과 약간의 긴장감도 지속될 수 있다고 김 센터장은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관련한 증시 영향도 들여다볼 대목이다. 주말 사이 의회 도서관이 폐관하는 등 정부 폐쇄 절차가 시작됐고 본격적 영향은 업무 시작일인 22일부터다.

금융시장은 셧다운 가능성 상승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5년 국채 CDS 프리미엄은 2018년 들어 소폭 상승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나 2013년 연방 정부 셧다운 당시 CDS 프리미엄과 비교하면 금융시장은 셧다운에 따른 체계적 위험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셧다운이 당장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셧다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고 의회 구성 상 해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당인 공화당은 상하원 다수당으로서 지위를 겸하고 있다.

정부 폐쇄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셧다운에 따른 업무 정지 분야는 비필수 정부 서비스에 국한된다. 치안, 연방정부 의료, 우정, 국방, 항공관리, 교정 등 필수 분야 지출은 계속된다.

비필 분야는 공원, 박물관, 기념관, 정부 지원금 등이다. 2013년 셧다운 당시 무급 휴가 대상 공무원은 약 85만명으로 전체 40% 수준에 그쳤다. 지연된 이전 지출, 기금 투자 중단은 셧다운 해제 시 소급된다. 노 연구원은 "정부 부문의 미국 국내 총생산 내 비중이 작지 않음에도 셧다운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았던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