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햄·삼계탕 등 필리핀 수출 길 열렸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열린 식육가공품 15개 제품 지방함량 시험검사 및 표시실태 조사 결과 기자회견에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햄과 소시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식육가공품 표시기준은 제조단계에서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지방을 원재료명에 별도로 표시하지 않는다"며 "제품표시 육함량을 부풀리는 단초로 작용 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8.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계탕, 햄·소시지 등 국내 가공 축산물의 필리핀 수출이 가능해 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필리핀FDA(식약청)와 국내 가공축산물 수출을 위한 검역·위생 협의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필리핀으로 가공 축산물을 수출하려는 업체는 필리핀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필리핀FDA로부터 수출 제품에 대한 등록인증서(CDR)을 발급 받아 등록절차를 밟으면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출을 위한 양국 협의가 마무리 됨에 따라 우리측은 앞으로 가열, 훈제, 염지, 건조, 양념 혹은 이를 혼합한 방식으로 가공처리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을 수출할 수 있다.

수출할 때에는 검역증명서, 자유판매증명서, HACCP 인증서 등 통관에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식약처와 함께 국내산 축산물의 필리핀 수출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노력해 왔다. 필리핀 측에 우리나라 가축방역 및 축산물 위생관리 자료와 수출 희망업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양국 관계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농식품부 정병곤 검역정책과장은 "이번 필리핀 수출을 계기로 삼계탕 등 우리 가공축산물 수출이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축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현장검역·위생관리는 물론 통관·마케팅 등 현장지원에 더 힘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