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자율성에 당황?" 찾아가는 공교육 보완서비스 '주목'

지난해 12월 충남여중에서 시범 진행된 바인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위캔두'. / 사진제공=바인그룹

#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한 박모양(14)은 생애 첫 자유학기제를 경험하며 적잖이 당황했다. 이 기간에 수업은 주입식 및 경쟁 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으로 진행됐으나 내성적인 성격과 경험 부족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펼칠 수 없었던 것. 박양은 이같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사회공헌 프로그램 ‘위캔두’에 참여했다.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조별활동을 하며 자신감을 키웠고 자신의 적성을 발굴하는 시간도 얻었다. 박양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팀활동에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바인그룹이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위캔두’를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가 잇따라 도입된 가운데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을 돕는 새 교육정책의 연착륙을 위해 학생들을 무상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바인그룹은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진행되는 ‘공개과정 프로그램’과 전국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공교육 프로그램’ 투트랙으로 ‘위캔두’를 펼친다. ‘공개과정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3시간, 한 달에 총 12시간 진행되며 올해는 기수당 70명 총 280명의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육 프로그램’은 기수당 40명 총 320명의 학생을 만나는 게 목표다.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자립심을 향상하고 적성 발굴 및 학습계획 수립, 실천 등을 돕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팀별 게임화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십을 기르는 ‘독수리와 함께 날아라’ △발표능력을 키우는 ‘액션스피치’ △질문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무엇이 너를 가장 빛나게 하니’ △효율적인 시간관리 전략을 배우는 ‘목표를 위한 시간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교육정책에 혼란을 겪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유학년제 및 고교학점제 등 학생 자율성을 높이는 교육정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적응에 실패한 어린 학생들은 허송세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중학교의 46.7%에 달하는 1499곳에서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된다. 또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해 원하는 교과목을 수강하는 ‘고교학점제’도 2022년 도입을 목표로 올해 60개 학교에서 시범운영된다. 바인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위캔두’를 본격 시행할 것”이라며 “자기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끄집어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인그룹은 2016년 매출액 1300억원을 기록한 교육기업 동화세상에듀코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