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추워도"…'어그 부츠'의 색다른 변신, 반응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사진=Y/Project 2018 맨즈웨어 컬렉션

무릎 위로 올라오는 독특한 어그 부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패션위크에서는 호주 양가죽 신발 전문 브랜드 '어그'(UGG)와 프랑스 브랜드 '와이 프로젝트'(Y/Project)가 콜라보레이션한 캡슐 컬렉션의 런웨이 쇼가 공개됐다.

와이 프로젝트의 디자이너 글렌 마르텡은 어그의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 기존 부츠의 형태를 탈바꿈시킨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마르텡은 "어그를 신는 건 마치 따뜻한 버터 냄비에 발을 넣는 느낌이다. 나는 왜 다리 전체를 담굴 수 있도록 길이를 올리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며 "그래서 어그 부츠를 다리 전체를 가릴 수 있도록 길게 올라오도록 디자인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와이 프로젝트는 성별 관계없이 신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Y/Project 2018 맨즈웨어 컬렉션

컬렉션에는 기존 어그 부츠의 길이를 허벅지 위까지 모두 덮도록 길게 만든 디자인이나 모피를 여러 겹 덧대어 두툼하게 만든 디자인 등이 등장했다. 몇 시즌 이어 온 퍼 슬라이드(Fur Slide)의 인기를 반영한 어그 슬라이드도 선보였다.

특히 긴 부츠를 종아리 쪽으로 내리며 주름을 내 연출한 니하이 부츠는 기존의 슬림한 롱부츠와는 다른 느낌을 냈다.

2018년 가을에 정식 출시될 이 어그 부츠들의 가격은 약 30만원부터 15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그와 공동 작업한 어그 측 대표는 "마르텡과 함게 일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라며 "새롭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한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어그 부츠가 어글리 부츠가 됐다", "체형을 망치는 디자인", "따뜻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입긴 힘들듯", "어그 부츠 좋아하는데 이건 너무 심했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