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훈 출국' 신태용 감독 "이제 제 축구 대표팀에 입혀져" (일문일답)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밤 터키항공(TK89)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터키로 떠난다.


대표팀은 2월 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전훈 중 3차례 평가전도 마련돼 있다. 몰도바(27일 오후 10시), 자메이카(30일 오후 8시), 라트비아(2월 3일 오후 11시 30분)를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상대한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최철순, 김민재, 김진수, 손준호, 이승기,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조현우(대구), 김승규, 정우영, 정승현, 장현수(이상 일본팀소속), 홍철, 윤영선, 김태환(이상 상주)까지 총 15명의 선수들이 모였다. 이들 외 나머지 9명은 터키 현지서 합류한다.

다음은 출국에 앞서 실시한 신태용 감독과 스탠딩 인터뷰 일문일답.


- 전훈 앞둔 소감.

▶ 2017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힘들었던 시기 지나고 마지막 동아시안컵서 좋은 성적 내 선수들과 마음 편하게 보냈다. 또 유럽에 나가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 구상했다. 2018년 월드컵 개최의 해를 맞이했다. 첫 해외 원정 훈련을 나간다. 완벽한 스쿼드는 아니지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 대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잘 준비하겠다.

- 터키서 대표팀이 얻어야 할 것은.

▶ 이제 제 축구가 선수단에 입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들어오더라도 큰 틀은 깨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잘 만들어서, 누가 와도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 좀 더 완벽하게 손질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 평가전에서 결과와 과정 중 초점을 맞출 부분은.

▶ 팬들은 결과를 중요시할 거라 볼 수 있겠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과보다 과정을 더 많이 생각하고,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맡을 때부터 문제점, 유럽 원정 2연전, 동아시안컵 대회서 나왔던 문제점을 보완해가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이다. 그런 키워드를 갖고 전지훈련에 임하는 것이다. 냉정히 얘기하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 수비 조합은.

▶ 완벽하게 100%는 아니다. 70~80%는 된다. K리그, 또 해외 나가 있는 선수들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기본 틀은 만들어 가고 있다. 큰 문제가 없으면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아직도 5개월이라는 여유가 있다. 어디서나 좋은 컨디션 갖고 있는 모습 보여주면 뽑힐 거라 본다.

- 엔트리 경계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일 텐데. 강조하고 싶은 건.

▶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희생 또 세계 톱클래스 팀들보다 기술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는 걸 요구하려고 한다. 우리는 기술이 처지더라도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면서 내 동료보다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무리 강팀이라도 우리를 결코 쉽게 못 이길 거라 본다. 그런 걸 추구할 것이다.

◆ 1월 전지 훈련 소집 명단(24명)

◆ 공격수(2명) :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김신욱(전북 현대)

◆ 미드필더(10명) : 이근호(강원FC), 이재성, 손준호, 이승기(이상 전북 현대), 정우영(빗셀 고베), 김태환(상주 상무), 이창민, 이찬동 (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김성준(FC서울)

◆ 수비수(9명)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 도쿄), 홍철(상주 상무), 윤영선(상주 상무),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이상 전북 현대), 고요한(FC 서울),

◆ 골키퍼(3명) : 김동준(성남FC),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