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역사공원 역사적 개장…한국관광 메카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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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News1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2018년은 서소문역사공원 탄생으로 중구가 한국관광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22일 서면으로 진행한 뉴스1과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는 국내 최대 천주교 성지인 서소문역사공원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소문역사공원 터는 한 곳에서 순교자 44명이 성인으로 시성되고 25명이 복자로 시복된 곳이다. 이같은 규모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마교황청은 서소문역사공원을 포함한 성지순례코스도 선포할 예정이다. 종로구 가회동 성당~좌·우 포도청~명동성당~서소문역사공원~약현성당~용산 새남터성지~당고개성지~마포 절두산성지로 이어지는 28km 구간이다.

서소문역사공원 사업은 지난해 구의회 일부의 문제제기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결국 연말 구의회 정례회에서 총 87억원의 예산이 통과돼 국·시비 포함 547억원 투입으로 차질없이 진행된다. 개장시점은 9월로 예상된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는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는 4번째 성지순례코스가 되면서 한국관광의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민선6기 마지막 해지만 남은 과제는 많다. 낙후된 을지로 일대를 제2의 명동으로 만드는 '을지로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을지로 3~5가의 도심공동화를 개선하기 위해 리모델링 건폐율을 90%까지 완화하는 등 건축 규제들을 대폭 풀 계획이다. 조명·인쇄·공구 등 토착산업을 특화시킨 도심재생도 추진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조명백화점, 공구갤러리, 인쇄정보타운 등 산업별 클러스터 형태로 특화조성해 도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볼거리가 풍부한 관광자원으로도 발전시켜 '산업을 품은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도심재생은 '1동 1명소 사업', '전통시장 활성화'와 함께 최창식 구청장이 역점을 둬온 '골목살리기'로 귀결된다. '1동 1명소 사업'은 중구 곳곳 숨은 역사문화자원을 명소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지중화 작업을 거쳐 전신주, 소화전 등 보행 장애물을 없애고 보도 폭 확장 등으로 환경도 개선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골목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도시의 품격이 높아진다"며 "골목이 질서있고 쾌적해야 구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성패는 주민 참여에 달려있다. 광희동 먹자골목 입간판 자진정비와 청구동 전봇대 분양 '헬로마이폴' 등이 우수사례로 꼽힌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참여는 민주주의의 기본이자 주민자치의 근간"이라며 "올해는 이 사업을 더 집중적으로 추진해 질서있는 성숙한 지역, 도시로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선 6기 동안 성과를 발판으로 남은 기간 구정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는 정부·서울시 공모사업 등에서 총 105개 사업에 걸쳐 136억5000만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방자치경영대상 전국 1위, 지방자치행정대상 행정부문 대상 2년 연속 수상, 전국 기초자치단체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도시재생 분야 최우수상 등 대외평가도 우수했다.

다만 소상공인의 자립기반 조성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올해는 소상공인간 공감대 형성을 기반으로 상생협력이 이뤄져 산업 자체가 경쟁력이 되고 구민을 위한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도록 좀더 힘써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