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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엿보기]한은 '블라인드 채용'에도…서울대 비율 비슷한 이유

한은, 2018년 신입행원 선발 결과 서울대 비율 큰 변화 없어…어려운 필기전형 한 몫 한듯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이유지 인턴기자 |입력 : 2018.01.24 05:45|조회 : 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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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입 직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신입 종합기획직원 입행식'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채용발령 받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한국은행 신입 직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신입 종합기획직원 입행식'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채용발령 받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지난 4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57.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한 한국은행 신입행원 70명이 연단을 마주 보고 섰다. 이들은 한명씩 이름이 불릴 때마다 이주열 총재로부터 직접 채용 발령장을 받으며 정식 '한은맨'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다른 때보다 이번에 뽑힌 신입행원에겐 유달리 한은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한은이 지난해 신입행원 선발 과정에서 실시한 처음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거쳐 선발한 까닭이다.

한은은 지난해 신입 종합기획직원(G5) 선발 시 지원서 작성항목에서 사진, 생년월일, 성별, 최종학력, 최종학교명, 전공, 학업성적 등 7개 인적사항을 빼도록 했다. 지원서를 낼 때 학교 이메일을 쓰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결과는 어떻게 달라 졌을까.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은은 늘 고스펙을 갖춘 지원자들이 몰렸다. 과거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신입행원 중 서울대 출신이 35%나 된다"는 지적이 나왔을 정도로 서울대 출신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은이 채용 과정에서 최종학교명을 쓰지 못하게 해 공식적인 출신 대학 현황 집계는 없다. 다만, 신입행원들과 내부 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대 출신 비율은 종전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70명 중 학부 뿐 아니라 대학원까지 포함하면 서울대 출신은 31명으로 40%가 넘는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출신 대학을 기재하지 않으면 서울대 등 명문대 합격자는 줄고 비명문대 합격자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필기시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필기전형에서 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컴퓨터공학 5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전공학술 시험을 치르고 논술고사도 본다. 금융공기업 중에서도 필기시험 비중이 높고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필기전형을 통과하면 집단토론과 심층면접을 치른다.

수험생들은 한은 필기 전형을 통과하려면 적어도 1년간은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블라인드 채용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난이도가 높은 시험을 오래 준비해 온 명문대 출신 준비생들의 합격률이 높다는 것이다.

심지어 명문대 출신 한은 준비생들은 블라인드 채용을 반기는 분위기다. 지원서에서 최종학교명과 함께 학업성적을 쓰지 않아도 되면서 학점이 평가 요소에서 제외됐다. 필기시험만 잘 치면 되는 것이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한 한은 준비생은 "한은의 경우 필기시험에서 성적이 갈린다"며 "학점이 낮아도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혜민
권혜민 aevin54@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권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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