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외상센터 확대·의사연봉 높이고 신생아중환자실 감시 강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정부가 전국 권역외상센터 수를 10개에서 13개로 늘리고 의사 인건비도 올린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을 계기로 신생아중환자실 수가 지원과 실태 점검 등 채찍과 당근을 병행한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국가 자살동향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연중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2018년 업무계획'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복지부는 중증외상 진료체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 수를 10개에서 13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의사 인건비는 1억2000만원에서 1억4400만원으로 올리고 간호사 인건비도 새로 편성한다. 상반기 중으로 인력과 수가, 환자이송, 인프라 등 중증외상 진료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1곳 더 늘려 전국에 14개소를 운영한다.

신생아중환자실 인력을 늘리고 감염관리 활동을 벌이면 수가로 보상해준다. 오래된 인큐베이터 등 장비 일제에 대한 점검과 함께 전담간호사 경력 등 전문인력 기준도 바꾼다. 복지부는 신생아중환자실 세부감염관리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상반기 중 의료 관련 감염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가 암검진 대상에 폐암을 추가해 암종을 6개로 늘리고 내년 본사업에 앞서 연중 시범사업을 벌인다. 66세 여성이 대상인 골다공증 검진은 54세를 추가하고 인지기능장애 검진은 66세 이상, 2년에 한 번씩 실시한다.

자살률을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로 국가건강검진에서 우울증 대상 연령을 40, 66세에서 40, 50, 60, 70세로 늘린다. 2012년 이후 5년간 자살자 7만명 전수조사를 벌여 자살 특성과 원인을 분석하고 국가 자살동향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어린이 독감백신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초등학생 전체로 확대한다. 재난사고에 대비해 24시간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두고 대응력을 높인다. 어린이집, 유치원 주변 10m 이내는 흡연이 금지된다. 음압격리병상을 188개에서 올해 199개로 늘리고 신종 감염병과 생물테러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3만여명 결핵 환자를 전수관리 한다. 국가 재난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해 심리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업무는 국가가 각종 질병과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