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시선은 이제 '어닝시즌'으로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다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미 상원이 단기예산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사실상 사흘 만에 종료되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미 역사적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이날까지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강한 출발세를 보인 어닝시즌에 에 모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2.88포인트(0.6%)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621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2.67포인트(0.8%)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832.97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2.1%)와 통신업종(2.4%)이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주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일대비 71.65포인트(1%)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7408.03으로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3.2% 오른 227.5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시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오는 2월 8일까지 3주짜리 단기 예산안 처리에 전격 합의하고, 이후 이를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최고글로벌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역사에서 배웠다“며 ”그래서 주식이 상승하는 것을 보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시장에 가장 큰 지정학적 리스크는 무역보호주의정책”이라며 “ 단기적으로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둘러싼 논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기 때문에 셧다운 보다는 더 투자자들의 관심을 기울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샘 스토브올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지난 35년간 7번 연방정부 셧다운 중 4번동안 증시가 겨우 평균 1% 하락하고, 2주일도 안돼 회복됐기 때문에 정부 셧다운을 거의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어닝시즌은 초반 강한 출발세를 이어갔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 중 68%의 당기순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또한 85%의 매출이 시장전망치를 넘어섰다.

닉 라이치 어닝스카우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까지 27개 S&P500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한 곳도 실적 발표 이후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낮추지 않았다“며 "지난 7년간 모든 어닝시즌에 대다수 S&P500 기업들이 실적 발표 이후 다음 분기 실적전망치를 하향했기 때문에 이는 놀라운 통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