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년 만에 흑자전환…전지사업 이익 견인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401,000원 ▼4,500 -1.11%)가 전지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삼성SDI는 23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조8545억원, 영업이익 1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2.3%,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연간 매출액 6조3216억원, 영업이익 1169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2014년 7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2015년 598억원 △2016년 9263억원 등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에 전지사업부문 중대형전지에서 자동차전지의 유럽 공급 확대와 상업용·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소형전지는 원통형전지의 정원공구(Gardening Tool)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태양광 페이스트(Paste)의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각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 사업은 유럽 고객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모델용 전지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SS도 국내 상업용 시장 호조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전지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의 신제품 출시, 전동공구 시장의 LIB(리튬이온배터리) 채용 확대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재료사업은 IT(정보기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져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회사 측은 "편광필름의 중국 고객 확대와 반도체 소재의 신제품 진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