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이프가드, 삼성·LG 美공장약속 준수에 강한 동기"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입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내 생산공장 구축약속 준수에 강한 동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수입 가정용 세탁기와 태양광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행정명령에 정식 서명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에 혜택을 주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조치는 미국에서 미국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LG와 삼성이 바로 미국에서 세탁기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최근의 약속을 완수하기 위한 강한 동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탁기는) 매우 큰 산업이며, 미국에 지어지는 많은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그 공장들은 결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새로운 거래를 협상하고 있다. 이 나라에 재앙으로 판명된 한국과의 거래(한미FTA)도 재협상하고 있다"며 "NAFTA는 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식 서명에 따라 미국은 연간 120만대의 한국 등 외국산 세탁기 수입물량에 대해선 첫해 20%, 2년째 18%, 3년째 16% 관세를 추과 부과한다. 초과물량에 대해서는 첫해 50%, 2년째 45%, 3년째 40% 관세를 부과한다.

세이프가드(무역법 201조)는 특정 수입품목의 수입이 급증, 미국 내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경우 관세부과, 수입량 제한 등을 통해 수입품을 규제할 수 있는 미국의 무역구제 수단이다.

미국의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한국산 등 수입 철강에 3~30% 관세를 부과한 지 16년 만이다.

트럼프 "세이프가드, 삼성·LG 美공장약속 준수에 강한 동기"

트럼프, 백악관서 수입 세탁기·태양광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행정명령 서명..."미 소비자에 혜택..."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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