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4강 신화' 정현 "계속 응원해주세요"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4일 4강 진출을 확정한 후 정현이 중계카메라를 향해 글씨를 쓰고 있다. /AFPBBNews=뉴스1

24일(한국시간) 정현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을 3-0(6-4, 7-6<7-5>, 6-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AFPBBNews=뉴스1

"아직 경기 다 안 끝났으니 계속 응원해주세요."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22·58위)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을 이뤄냈다.

24일(한국시간) 정현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을 3-0(6-4, 7-6<7-5>, 6-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소감을 전할 기회가 주어지자 정현은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한국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저희 팀, 팬분들, 친구들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현의 경기가) 안 끝났으니 계속 응원해주세요. 금요일날(오는 26일) 뵐게요"라면서 4강전도 응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24일 4강 진출을 확정한 후 정현이 중계카메라를 향해 글씨를 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도 정현은 중계 카메라에 글귀를 써 눈길을 모았다. 정현은 카메라 렌즈 위에 'Chung(정) on fire!'라고 썼다. 본인의 성씨에 'On fire'(열정에 불타고 있는)라는 구절을 더해 써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현은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미샤 즈베레프(31·독일·35위), 다닐 메드베데프(22·러시아·5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4위)를 연이어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16강에서는 남자 테니스 세계 최정상급 선수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14위)을 잡아내고, 이번 8강에서 샌드그렌을 꺾은 것.

정현은 오는 26일 오후 4강을 펼친다. 상대는 로저 페더러(36·스위스·2위)와 토마스 베르디흐(33·체코·20위)전의 승자다. 두 사람의 8강전은 24일 오후 5시30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