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文대통령 향해 "1987 보고 울지 말고 다키스트 아워봐라"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판도라를 보고 헛발질 하고 1987을 보고 눈물흘리지 마시고 다키스트 아워를 보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북핵대처를 잘해달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넘어가 나라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대통령이 꼭 봐야 할 영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가 추천한 '다키스트 아워'는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덩케르크 철수 작전'으로 40만명을 구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홍 대표는 "전시내각을 이끌면서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아 평화협상을 주장하는 챔버레인과 외상 할리팩스에 맞서 영국을 지키는 처칠의 모습에서 진정한 지도자 상을 보았다"며 "지도자의 냉철한 판단과 결기 그리고 용기가 나치로부터 영국을 지켜 내는 것을 보면서 왜 이 영화가 이 시점에서 상영관들로부터 외면을 받는지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북핵상황을 대입 해보면 그 답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권주자였던 2016년 12월 '판도라'를 본 뒤 "판도라(원전) 뚜껑을 열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판도라 상자 자체를 치워버려야 한다"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취소하고 원전을 다 멈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당선 후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여부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지난 7일에는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역사는 금방금방은 아니지만 긴 세월을 두면서 뚜벅뚜벅 발전해오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을 때, 그때 세상이 바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