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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네지붕 한가족 현대重 노조의 자승자박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입력 : 2018.02.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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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03,000원 상승500 -0.5%)에 다니던 친구들도 작년에 회사를 나왔는데, 여전히 노조는 떼쓰는 철부지 같네요.”

최근 울산에서 만난 한 기업체 직원은 이렇게 말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요즘 울산에서 현대중공업의 노사 협상을 두고 안타까워한다고 했다. 그는 “조선업이 어려운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임금협상이 부결됐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근로자로서 노동조합을 이해할 것이라는 기자의 판단은 빗나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2016년과 2017년 2년 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년 7개월여가 걸린 ‘마라톤 협상’의 결과였다. 어렵게 만든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초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휴지 조각'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중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으로 분할했다. 문제는 회사는 다르지만, 노조는 같다. '4사 1노조' 체제는 현대중 노조 규정에 따른 것이다. 4사 1노조 규정에 따라 현대중과 3개 분할 사업장 모두가 잠정합의안을 가결해야 임금협상이 타결된다. 분할사업장 3곳의 임단협 잠정안은 모두 가결된 상태였으나, 신설 현대중공업 노조의 반대로 부결됐다.

최근 현대중 노사가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다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부결된 잠정합의안에서 추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불안정한 경영환경에 금액적으로는 더 이상 제시할 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내부에서는 현대중의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현장조직인 '현장희망'은 최근 유인물에서 "일감이 심각한 수준으로 줄고 국내 조선사 대부분이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노조는 현실을 냉정히 판단하고 과거보다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자승자박(自繩自縛)'. 자기가 만든 줄로 제 몸을 스스로 묶는다는 뜻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노조를 나눠 규모가 줄어들면 위상이 약해질 것을 우려해 한 몸을 유지한 현대중 노조원 모두 곤란을 겪고 있다. 현대중 노사 상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기자수첩]네지붕 한가족 현대重 노조의 자승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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