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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검은 금요일'로 시작한 2월…주식·가상통화 불길한 징조?

[행동재무학]<208>1월에 증시가 상승하면, "주식 더 간다" vs "꼭지다 팔아라"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8.02.04 08:00|조회 : 4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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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666'·'검은 금요일'로 시작한 2월…주식·가상통화 불길한 징조?
“2018년 1월 주식 투자자는 웃었고, 가상통화 투자자는 울었다.”

올해 1월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날아올랐다. 코스피지수는 4% 상승했고, 코스닥은 14% 급등했다. 올해 1월 코스피 상승률은 1997년 이래 역대 8위에 해당되고, 코스닥은 3위에 올랐다.

반면 비트코인, 리플 등 가상통화는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1월에만 40% 넘게 급락했고, 비트코인캐시와 리플은 한 달 새 각각 50.7%, 56.2% 하락해 반토막이 났다. 예외적으로 이더리움만 19.8% 올랐다.

2월 들어선 가상통화 시세가 전세계적으로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마저 붕괴됐다. 2일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국내에선 900만원선이 무너졌다. 리플은 1달러와 900원선이 각각 붕괴됐다. 가상통화는 '검은 금요일'로 2월을 맞이했다.

지난해 가상통화 광풍으로 불릴 정도로 투자가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가상통화 투자자들이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상통화 열기가 한창 뜨거울 당시 증시 관계자들은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와 가상통화 시장으로 급속도로 유입된다고 걱정을 했지만, 결국 쓸데없는 걱정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가상통화 시장에서 선수들은 이미 다 빠져 나왔고 뒤늦게 따라들어간 개인들만 하염없이 가상통화를 붙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투자자들은 1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1월에 동시에 상승한 경우는 지난 22년간 10번뿐으로, 가장 최근은 2015년에 있었다.

미국 월가에선 “1월에 증시가 상승하면 그해 증시가 좋다”는 말이 있다. 첫 출발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이다. 반대로 "첫 끗발이 개끗발"이란 말도 있다. 주식시장에 대입하면 증시가 1월에만 반짝 상승하고 그 이후엔 하락 반전해 초라한 성적을 거둔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과거 한국 주식시장은 어땠을까?

먼저 코스피 1월 상승률 역대 톱 7 가운데 4개 연도는 1월 이후 계속 상승을 이어나가 그해 좋은 성적으로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1월 코스피지수는 22.45% 올랐는데, 그 이후 연말까지 12.27% 추가 상승해 그해 증시는 37.47% 상승 마감했다. 2005년엔 1월 코스피지수가 4.11% 올랐지만 이후 47.89%나 급등하며 그해 총 53.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때 연중 주가 조정폭도 크지 않았다. 2001년엔 연초대비 4.94% 정도 조정을 받는데 그쳤고, 2005년엔 증시가 조정을 받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코스닥 1월 상승률 역대 톱 7 가운데 4개 연도는 1월 이후 계속 상승을 이어나갔다.

2005년 1월 코스닥지수는 24.35% 상승했는데, 그 이후 추가로 48.39% 올라 그해 총 84.52%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4년에도 코스닥은 1월에 3.04% 오른 후 47.89% 더 올라 그해 총 53.96% 상승 마감했다.

2009년과 2015년에도 코스닥지수는 1월에 각각 9.89%와 8.95% 오른 후 연말까지 추가로 40.74%와 15.34% 상승했다. 게다가 4개 연도 모두 연중에 조정을 받지 않았다.

이렇게 보면 한국 증시는 “1월에 상승하면 그해 증시가 좋다”는 경향에 가깝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난 20여년간 ‘첫 끗발이 개끗발’인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1997년과 1998년엔 1월에 상승했지만 그해 모두 두 자릿 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998년과 2002년 1월에 6.04%와 7.13%씩 올랐지만 이후 20% 넘게 폭락하며 그해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도 1월 상승이 '개끗발'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징조가 2월 초부터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1.68%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4.26%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0.96%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2%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다우지수는 665.75포인트, 2.5% 급락했는데, 일일 하락폭은 2008년 12월 이후 최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에만 29% 급등했다.

다우지수 하락폭(666포인트)은 공교롭게도 악마(사탄)의 숫자로 불리는 '666'과 일치한다.

주식과 가상통화 모두 2월을 '검은 금요일'로 시작하며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검은 금요일'에 이어 '검은 월요일'이 뒤따를 경우 공포심리는 더 커질 수 있다.

'666'·'검은 금요일'로 시작한 2월…주식·가상통화 불길한 징조?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2월 4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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