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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시장, 중국이 떠난 자리 한국이 메웠다"

코인데스크 '2018 블록체인 보고서'(State of Blockchain 2018)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입력 : 2018.02.11 15:32|조회 : 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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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시장, 중국이 떠난 자리 한국이 메웠다"
지난 7일 가상통화 분석업체 코인데스크가 '2018 블록체인 보고서'(State of Blockchain 2018)를 발행했다. 코인데스크는 보고서에서 2018년 블록체인 산업 전망과 함께 2017년 가상통화 시장의 이슈 5가지를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가상통화 시장의 특징은 △낮은 차입으로 이뤄진 상승 랠리 △시장 다변화 △이더리움 약진 △한국의 시장 주도 △ICO(가상통화 공개)를 뛰어넘는 에어드롭과 하드포크 열풍이다.

◇"빚내서 가상통화 샀다" 19% 불과…거품 논란 반박

지난해 비트코인은 1278% 폭등했다. 수백조원의 돈이 몰리면서 시장에선 비트코인 거품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코인데스크가 독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가상통화 투자자 가운데 19%만이 빚을 내서 가상통화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빚을 내 투자한 이들의 절반은 빚을 모두 갚은 것으로 조사돼 가상통화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높은 레버리지 비율은 자산시장 거품의 징후로 여겨진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낮은 레버리지 비율을 소개하며 "비트코인 랠리는 은행이나 월가의 도움없이 이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것은 보통 사람들이 스마트머니(고수익을 쫓는 금융기관의 운용자금)를 앞서간 첫 사례"라고 전했다.

◇가상통화 시장서 비트코인 비중 90%→35.2%

2017년 초까지 비트코인은 전체 가상통화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통화)의 약진으로 비중은 연말에는 약 38%까지 떨어졌다. 이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9일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가상통화 시가총액 중 35.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3일 이더리움은 전체 가상통화 시가총액 가운데 33.2%를 차지해 38.9%를 차지한 비트코인을 바짝 따라 붙었다. 또한 지난해 말 돌풍을 일으킨 리플은 하루 거래량에서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 된 비트코인 캐시의 시가총액 비중도 10%까지 치솟아 가상통화 시장은 비트코인 1강 체제에서 1강다중 체제로 재편됐다.

◇'이더리움의 해'…킬러앱 '크립토키티' 등장

2017년은 '이더리움의 해'라고 할만했다. 스마트컨트랙트(블록체인을 활용한 계약 체결 기술)를 활용할 수 있는 2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이더리움은 1세대 비트코인을 대체할 주자로 주목 받으며 한해동안 90배 상승했다. 가격 뿐 아니라 트랜잭션(가상통화 사용자 간 거래) 횟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17년 초 10만건 미만에 불과했던 이더리움 트랜잭션은 4분기 58만9171건을 기록했다. 트랜잭션이 활발할 경우 그만큼 가상통화를 활용한 활동이 활발한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보고서는 특히 이더리움을 활용한 dApp(블록체인 기술 기반 애플리케이션) 크립토키티(CrtyptoKitties)의 등장이 이더리움 트랜잭션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출시된 크립토키티 게임은 수천명의 이용자를 모아 이더리움 생태계의 '킬러앱'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떠난 시장, 한국이 채웠다

2017년 중반까지 중국은 세계 가상통화 시장을 주도했다. 2014년부터 중국 위안화는 가상통화 거래시장 결제대금의 90%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9월 중국 당국이 자국 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거래 중단조치를 내리면서 점유율은 현재 1 %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이 빠져나간 자리는 한국 시장이 메웠다. 보고서는 "한국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세계 가상통화 거래의 허브로 떠올라 중국의 빈자리를 차지했다"며 "한국은 리플과 이더리움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ICO 넘어선 하드포크·에어드롭 열풍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ICO는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를 넘어설 만큼 성장했다. ICO가 급격히 성장하며 새로운 자금 모금 수단으로 부상했지만 보고서는 하드포크(기존 가상통화에서 새로운 가상통화가 분리되는 것)와 에어드롭(기존 가상통화 보유자에게 새로운 가상통화를 지급하는 것)이 ICO를 압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뤄진 비트코인 캐시 분리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 캐시는 분리 직후 수십배 가격이 폭등해 주요 가상통화 거래사이트가 마비됐다. 비트코인 캐시는 9일 현재 가상통화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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