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암호화폐는 재산손실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문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넷째)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권은희, 바른정당 하태경,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 안 대표, 신용현 의원. 2018.02.09.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암호화폐는 커다란 재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세계적 문제다. 리스크 테이킹이 아닌 리스크 매니지먼트로 변화해야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원 회관 8간담회실에서 열린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안전실태 점검 및 안심대책 방안마련' 긴급 좌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당 암호화폐특별대책단(단장 오세정 국회의원)이 열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 문화는 '아무 일 안일어나겠지' 하는 낙관적 생각으로 리스크테이킹만 하다보니 사고 나면 문제 커진다"며 암호화폐 거래소의 안심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V3 첫 버전을 만들었다”며 “당시에는 30년간 V3가 지속할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지만,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IT 시큐리티(보안) 자체가 인프라에 해당된다"며 "암호화폐는 커다란 재산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제도적·기술적 준비를 이제부터라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오세정 의원은 "한국인터넷 진흥원이 한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안전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보안 관리부족, 방화벽 등 정보보호시스템 구축이 미비했다고 밝혀졌다”며 “암호화폐특별대책단 차원에서 안심대책 마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간담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취약점분석팀 김도원 팀장과 개인정보점검2팀 박용규 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한국IT기업 법학연구소 김진욱 부소장, 법무법인 세종 장준영 변호사, 성신여대 홍승필 융합보안공학과 교수, 코빗 신희섭 법무실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김도원 팀장은 “가상통화 취급업소의 보안수준 점검결과 보안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점검시 발견된 보안상 미흡사항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다”며 “향후 3월까지 가상통화취급업소 보안 미흡사항 보완에 대한 이행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박용규 팀장은 “가상통화 취급소의 개인정보 취급 운영 실태 조사를 통해 조사대상 10개사중 8개사가 정보통신망법상의 개인정보의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등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거래소에 대한 주기적 보안점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의무화, 사업자 책임 및 이용자 피해구제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정 의원은 “국내에는 300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이용하고 거래소들이 1.5% 수수료를 받고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실정에서도 보안이 허술한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소와 둘러싼 법적 제도적 방안 마련을 통해 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