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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할 것과 포기할 것을 선택하는 방법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금융부장 |입력 : 2018.02.10 07:31|조회 : 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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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6시에 모임이 있었다. 내게는 대화를 통해 고민하던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소중한 모임이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의 사정으로 만나는 시간이 오후 4시로 당겨지고 장소도 서울을 벗어난 먼 곳으로 변경됐다. 그 장소에 오후 4시까지 가려면 오후 2시엔 출발해야 했다. 토요일 오후 시간을 뺏기게 됐다는 생각에 짜증이 확 올라왔다.

집중할 것과 포기할 것을 선택하는 방법
‘그 모임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토요일 반나절을 다 바쳐? 확 빠져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온라인으로 들은 강의에서 한 마디가 가슴에 꽂혔다.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을 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일이 뭡니까. 하루에 중요한 일 한 가지만 온 힘을 다해서 하세요. 나머지 잡다한 것은 포기하든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요.”

그 말을 듣고 토요일에 내게 가장 중요하고 보람된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 모임이었다. 토요일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면 나머지를 포기하든 희생하든 그 모임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그러려면 빈둥거리며 스마트폰 보기, 운동하기, 밀린 집안일 하기, 세탁소에 옷 맡기기 등은 포기하거나 줄이거나 미뤄야 한다. 토요일 모임의 시간과 장소 변경으로 짜증 났던 것은 그로 인해 하지 못하게 된 이처럼 사소한 일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집중이란 자신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일에 ‘예스’(YES)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중이란 이런 뜻이 전혀 아니다. 집중은 다른 수백가지의 좋은 아이디어에 ‘노’(NO)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한 가지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나는 우리가 해왔던 일만큼 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혁신이란 1000가지 일에 대해 ‘노’라고 말하는 것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97년 개발자회의에서 했던 말이다. 수많은 좋은 아이디어와 제안, 기회에 냉정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거절할 수 있었기에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문제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무엇에 ‘예스’라고 말하고 무엇에 ‘노’라고 거절해야 할까.

첫째, 본질을 훼손하는 것에는 ‘노’ 한다. 사람들은 대개 무엇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인지조차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 먹고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뭐가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생각하는 것조차 사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란 나를 나답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본질을 말한다. 그 본질을 해치는 것이라면 거절하거나 포기한다.

둘째,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에는 ‘노’ 한다= 우리 사회 일각에는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무슨 수단을 써서든 돈만 벌면 된다거나 지금까지 관행이었으니 문제 없다는 사고방식이다.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인생은 과정의 연속인데 그 과정이 깨끗하지 못하다면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우리의 시간과 인격은 이미 부당한 일로 얼룩져 있는 것이다. 기준에서 벗어나는 일에 관행이라거나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며 ‘네, 네’ 하며 따라가다간 본질을 잃게 된다.

셋째, 하면 좋지만 안 해도 되는 것에는 ‘노’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나 기회라도 안 해도 되는 일에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다.

넷째,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의미 없는 것에는 ‘노’ 한다=우리는 그 날 그 날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해내는데 너무 큰 가치를 둔다. 그러다 보면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당장 급하게 보이는데 길게 보면 대세에 지장이 없는 일들은 과감히 정리한다.

본질과 기준, 결과, 장기적인 영향 4가지를 고려해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고 좋아 보이는 제안도 차갑게 거절하며 인생의 잔가지를 쳐나가는 것이 잡스가 말하는 집중에 다가서는 일이다.

오늘도 당신의 수첩에는 해야할 일이 길게 나열돼 있을지 모르겠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하루에 중요한 일 하나만이라도 온 마음을 다해 정성껏 하는게 어떨까.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말했듯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 그러니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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