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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소환 올림픽 후로 늦췄지만…檢, 측근·친인척 수사 박차

'MB 오른팔' 구속 갈림길에…최측근 압박 가속 검찰 전방위 수사…폐막 전까지 혐의 보강 총력

뉴스1 제공 |입력 : 2018.02.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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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2018.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2018.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영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폐막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연일 최측근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며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 불법유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1일 이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전 기획관은 국정원 특활비 10억여원을 받아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서 이른바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분석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벌인 후, 이를 정책수행을 위한 것으로 포장해 집행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기획관은 'MB 집사'로 일컬어지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이어 청와대 안살림을 관리해온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장 전 기획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3일 밤 늦게 또는 1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장 전 기획관의 신병을 확보하면 특활비 수수와 여론조사 시행 경위,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에 이어, 지난 6일 오전에는 장 전 기획관과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소환해 조사를 이어왔다.

특히 국정원 특활비 유용 의혹 수사는 김 전 기획관이 구속 이후 이 전 대통령의 관여에 대해 진술하는 등 최측근들의 태도가 협조적으로 바뀌며 속도를 내고 있다.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역시 구속됐고, 김 전 기획관과 더불어 최측근으로 불린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10만달러가 전달됐다고 진술하며 등을 돌렸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 2018.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 2018.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국정원 특활비 불법유용 외에도 다스(DAS) 관련 비자금 및 직권남용 의혹,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의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이며 소환 시기를 고심하는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의 자동차부품업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추적하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지난 9일 강경호 다스 사장과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 사장은 지난 2008년 코레일 사장을 역임한 후, 2009년부터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회장과 함께 다스의 공동대표로 운영을 맡아왔다. 검찰은 강 사장을 상대로 BBK의 투자금 140억원 반환 경위와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배경,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있는 금강은 이 전 대통령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가 최대주주인 다스 협력업체로, 이 전 대통령의 사금고로 불려왔다. 검찰은 앞서 권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도곡동 땅 매각 자금 및 비자금 조성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 이전 검찰·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검찰은 다스가 BBK에 투자한 140억을 돌려받기 위해 미국에서 벌인 소송 비용을 삼성에서 대납한 정황도 포착해 지난 8일부터 삼성전자 서초·수원사옥과 우면 R&D 센터,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 등 3~4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망을 확장하기도 했다.

다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도 12일 기존에 알려진 120억원 외에도 상당한 규모의 추가 비자금 단서를 포착, 금융자료를 추적·분석 중에 있다고 공표했다.

이에 더해 검찰은 다스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한 이 전 대통령 소유의 영포빌딩 지하2층에서 'BH(청와대)'가 쓰인 박스 수십개를 발견, 그중 이 전 대통령이 다스와 관련해 직접 보고받은 정황이 담긴 문서도 확보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더했다.

이명박정부 시절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또한 국정원 특활비 수사 과정에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음해공작·뒷조사를 벌인 것과 함께 이에 국세청이 협조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대통령 뒷조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이현동 당시 국세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 전 청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13일 새벽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민간인 불법사찰 입막음을 위해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된 5000만원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아직 국정원 실무자 및 그 협조·방조자들에 대한 수사 단계로, 불법사찰 지시 및 입막음 등의 최종 지시 윗선이 원 전 원장을 넘어 이 전 대통령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평창올림픽 폐막 이후 소환을 통보하고 3월초쯤 대면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은 올림픽 기간 중에는 일가친척 및 측근들 조사로 혐의를 보다 구체화한 뒤 올림픽 이후 1차례 소환조사에서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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