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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박사 과정생, 세뱃돈 받아도 될까요?"

박사과정생·사회초년생 등 "나이로는 어엿한 성인… 번 돈 거의 없어 세뱃돈 주기도, 받기도 애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8.0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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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서른 살이 된 박사과정생 A씨는 고민이 많다. 본인 집이 큰집이어서 설날 명절 친척을 피할 길이 없는데, 세배 때 돈을 받아야할지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서다. 그는 "세배를 하면 조부모·큰아버지
·부모님이 세뱃돈을 주실 것 같긴 한데, 나이가 나이인 만큼 가만히 받고 있어도 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뱃돈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는지, 언제부터 줘야할 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549명을 대상으로 '설날 세뱃돈'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을 대상으로는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세뱃돈을 받는 조카 및 지인의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뱃돈을 준비하는 분위기였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1만~3만원(74.5%)을 답한 이들이 많았고, 중고등학생 연령의 청소년에게 세뱃돈을 줄 때는 1만~3만원(55.5%)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대학생 세뱃돈은 이보다 확연히 금액이 커져 4만~9만원 사이를 답한 이들이 4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대학생 및 취준생에게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도 17.1%에 이르렀다. 이미 어엿한 사회인이 된 이들에게 세뱃돈을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다수의 취준생·고시생이나 대학원생 등은 이 같은 이유로 세뱃돈에 대한 고충이 크다고 토로했다. 나이로는 어엿한 성인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세뱃돈을 주고 받기가 애매하다는 것.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시내 한 대학의 박사과정생 박모씨(28)는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사촌동생이나 조카 등은 나를 사회인으로 보는데,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돈밖에 벌지 못해 세뱃돈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세뱃돈을 받기는 좀 눈치 보인다. 받게 되면 그대로 조카 등에게 다시 나눠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준생 김모씨(27) 역시 "간간히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사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은 아닌데 지난해 설 때 세뱃돈을 받기도, 안 주기도 민망했다"면서 "올해 설에는 친척집을 찾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취직이 돼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은 수입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들도 이 같은 고민에서 예외는 아니다.

2년차 직장인 유모씨(28)는 "매달 월급을 받고는 있지만, 연봉이 그리 높지 않은지라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는 정도"라면서 "부모님을 비롯해 친척들은 속사정을 모르시니 조카에게 세뱃돈도 주고, 본인들에게 설 맞이 용돈도 바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이 다가오는 게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세뱃돈 등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서 명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수입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 더욱 스트레스가 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시 명절 행사에 몇년간 불참하는 방식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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