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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유지약속 끝나자' GM 군산공장 폐쇄…기다렸나?

2002년 인수 때 약속한 15년 경영권 유지 끝나자 폐쇄..군산공장 가동할 수록 손해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입력 : 2018.02.13 10:56|조회 : 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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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2002년 인수 당시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15년이 끝나자마자 공장폐쇄를 강행했다.

철수를 막을 수 있는 KDB산업은행(산은)의 비토권(거부권)은 지난해 10월 만료됐다. 당시 산은은 "GM이 공장폐쇄를 해도 막을 수단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GM이 산은의 비토권 만료를 기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GM은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영권 유지약속 끝나자' GM 군산공장 폐쇄…기다렸나?
한국GM 측은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한국GM의 경영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지난해 10월 GM의 한국GM 지분매각 제한이 풀린 지 4개월 만이다. GM은 2002년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15년간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GM의 지분매각 제한이 풀리면서 지분 17.02%를 보유한 산은의 ‘회사 총자산의 20% 초과 자산의 처분 및 양도’에 대한 비토권(거부권) 행사 권리도 종료됐다. 공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해도 국내에서 저지할 수단이 없는 셈이다.

당시 산은은 ‘한국GM 사후관리 현황’ 보고서에서 "GM이 지분매각 또는 공장폐쇄 등을 통해 철수 실행 시 저지 수단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GM은 금융기관 채권이 없어 산은이 채권자 지위로서 경영에 관여하는 것을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GM이 산은의 비토권 만료를 기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토권이 만료된 이후 발행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GM은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합리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것은 GM의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GM의 부진은 최근 4~5년 간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최대(15조9497억원)를 기록한 매출은 지난해 12조2342억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간 약 2조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입었고, 지난해 1분기에는 설립 이후 최초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특히 이번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은 지난해 초 출시한 ‘크루즈’의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20%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다.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해가 보는 구조였다. 한국GM은 지난해 1조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한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며 "한국GM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남이
김남이 kimnami@mt.co.kr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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