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닷컴, 몰테일 '직구' 성장세 타고 IPO 추진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메이크샵'과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닷컴이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성공적으로 상장한 카페24와 사업영역이 상당부분 겹쳐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닷컴은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닷컴은 지난 5일 수인베스트먼트에서 260억원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코리아센터닷컴은 2016년 기준 매출액 772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영업손실 2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지난해 대비 약 2배의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해외 직구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회사 측은 연평균 30%대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닷컴의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인 '몰테일'은 2016년 기준 회원 140만명을 확보한 국내 1위 서비스다. 배송대행 서비스는 해외 쇼핑몰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현지 주소지에서 대신 수령해 한국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을 앞세워 자본 확충 및 지분 분산을 위해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을 상대로 약 7%의 지분을 제공하고 26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IPO 투자로만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센터닷컴은 상장 전 적자기업이었던 카페24와 달리 실적 측면에선 좀 더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이라며 "카페24 상장 당시 기업가치 추산에 활용했던 PER(주가수익비율) 30배도 무리없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24는 공모가 기준 5052억원에 상장했고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688억원이다. 카페24는 상장 과정에서 PER 대신 예상 실적에 주가매출액비율(PSR) 4.9배를 곱한 뒤 할인율을 적용했다. 지난해 카페24 매출액은 1380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다.

코리아센터닷컴은 업계 내 인지도가 높은 메이크샵, 몰테일 외에도 △해외쇼핑몰 제작솔루션 메이크글로비 △역직구 오픈마켓 서비스 OKDGG △해외 공동구매 서비스 테일리스트 △카라반 직구 대행사이트 카라반테일 △인터넷쇼핑몰 전문 교육기관 숍인사이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닷컴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계열사가 많다 보니 내부 정리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