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 동영상 마케팅 활발…'젊은층 공략'

LG하우시스가 신혼 부부의 일상에 바닥재, 창호 등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럴 영상/사진제공=LG하우시스

인테리어 자재, 가구 등 인테리어 관련 기업들이 바이럴 영상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공감 가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제품이 노출되는 영상, 제품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의 눈길 잡기에 힘쓰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인터넷 사용자들이 어떤 기업이나 제품과 관련된 콘텐츠를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퍼 나르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특히 영상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은 사진과는 달리 제품의 기능성을 더 쉽게 알려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토리를 입히기에 용이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바이럴 영상은 LG하우시스 (38,300원 ▲250 +0.66%)가 최근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혼은 처음이라'는 영상물이다. 신혼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 영상물은 조회수 73만회, 좋아요 7000회, 공유 1000회가 넘는다. 기존에 게시했던 TV광고나 제품소개영상의 평균 조회수가 4000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제품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기 보다는 신혼부부들이 겪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속에 LG하우시스의 창호, 바닥재, 벽지 등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가구 업계에선 글로벌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동영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케아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제품의 기능을 알려주거나 활용도를 높이는 팁 등 다양한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팔로워가 7만5000명에 이른다.


현대리바트 (7,410원 ▲80 +1.09%)는 공식 인스타그램 외 감성을 중심으로 다룬 서브 채널 '데일리리바트'를 론칭했다. 론칭 3일 전부터 작가, 푸드 스타일리스트, 요가 강사를 중심으로 약 3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하루에 1개씩 올려 서브 채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인테리어, 가구 업계가 동영상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20~30대 젊은층의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소비자 대부분이 자가를 소유한 40~50대의 주부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세나 월세집이라도 자신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려는 욕구가 강한 젊은 세대가 인테리어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온라인 문화가 인테리어 업계의 동영상 마케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NS를 통해 자신의 집을 소개하는 온라인 집들이가 유행하는가 하면 잘 꾸며놓은 집을 소개하는 SNS 계정에 수십만명의 팔로워가 따르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인테리어 소비층 변화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전통적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시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