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새해는 오늘부터"…'작심삼일' 만회할 도서들

올해가 한달 하고도 반이 지났다. 1월1일부터 지난해와는 다른 사람이 되고자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들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돌아보면 흐뭇한 미소를 짓는 이도, 땅이 꺼져라 한숨 쉬는 이들도 있을 터. 후자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진짜 새해는 음력 1월1일인 바로 오늘이니까. 올해 들어 작심삼일만 수십번 한 이들에게 자극이 될 만한 도서 4권을 소개한다.

◇매일 아침 써봤니?


MBC 시트콤 '뉴논스톱',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민식 PD가 새 책을 출간했다. 노조 집행부로 일한 후 현업에서 쫓겨나 블로거로 살았다. 갑자기 일을 할 수 없게 됐을 때 '세상이 내게 일을 주지 않을 때 난 뭘 할 수 있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쓰기'에서 답을 찾았다.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이제껏 누군가의 창작물을 수동적으로 보고 즐겨왔다면, 능동적인 쓰기를 통해 새로운 일을 찾고 즐기는 인생으로 사는 길을 안내한다. 오늘부터라도 매일 써보자. 김민식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48쪽/1만3800원.



◇미루기 습관은 한 권의 노트로 없앤다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는 건 '내일부터 해도 되겠지'라는 미루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하루에 단 3분 노트에 메모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질병과 같은 '미루는 습관'을 떨쳐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의 목표 실현 전문가이자 비즈니스 리더들의 멘탈 코치로 활동하는 저자는 뇌과학과 아들러 심리학을 접목시킨 독자적인 목표 실현법 '행동 이노베이션'을 개발했다. 누구에게나 노트 한권은 있고 3분의 시간도 있다. 이제 행동이 바뀔 차례다.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이지현 옮김. 라이팅하우스 펴냄. 172쪽/1만2000원.



◇무조건 달라진다
공들여 세운 계획이 '3일 천하'로 끝나는 이유는 뭘까.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이들을 위한 행동 변화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UCLA 의과대학 교수이자 15년간 수천 명의 삶을 바꾼 행동과학자 션 영이 행동과학, 사회심리학을 토대로 행동을 바꾸고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저자는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7가지 힘, 즉 'SCIENCE'라 명명한 행동 프로세스를 통해 달라지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킬 방법을 소개한다. '사이언스'로 올해는 무조건 달라져보자. 션 영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324쪽/1만6000원.



◇꿈을 이루는 독서법
디지털 기기의 등장과 다양한 콘텐츠 범람으로 많은 이들이 책과 멀어지고 있다. 책을 통해 꿈을 꾸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올해는 책 몇 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매번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면, 올해는 '전략적으로' 목표에 접근해볼 것. 일본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사법시험학원의 원장이자 변호사인 저자는 행복을 위해 책을 읽고, 꿈을 이루기 위해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책은 '더럽게 봐야한다'고 말한다. 마음껏 메모하고, 줄 긋고, 동그라미 치고, 책 귀퉁이를 접으라고. 어떻게 더럽히면 읽은 책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이 책도 '지저분하게' 읽어볼 것. 이토 마코토 지음. 김한결 옮김, 샘터 펴냄. 224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