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찜부터 떡만두국까지…명절 혼밥족 잡은 편의점도시락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CU '횡성한우 도시락' 시리즈, 세븐일레븐 '사골 떡만두 한그릇 도시락', 미니스톱 '궁중 소갈비 도시락'/사진제공=각 사

짧은 설 연휴로 귀성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번 명절 기간 '혼밥' 수요가 많았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이 지겹고 간단하게라도 명절 음식을 즐기고 싶은 수요가 편의점을 찾았다. 편의점 업계는 한우갈비부터 떡만두국까지 다양한 명절음식을 도시락 메뉴로 준비해 소비자들을 맞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횡성축산협동조합과 업무제휴를 맺고 1등급 이상 횡성한우만 사용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설을 앞두고는 '횡성한우찜'을 출시했는데 준비 물량이 다 팔릴 정도로 인기였다. 최상급 횡성한우를 특제 간장소스에 재워 달콤 짭조름한 맛을 내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대표 명절음식인 잡채와 단호박전, 더덕무침, 닭가슴살 장조림 등으로 반찬을 구성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

사골곰탕 진액과 떡국떡, 만두 등 재료를 뚝배기 모양 용기에 담은 '횡성한우 사골떡국'도 많이 팔렸다. 국내산 햅쌀로 지은 흰 쌀밥과 아삭한 생 깍두기도 함께 담아 전문점 수준의 구색을 갖춘 것도 입소문이 났다.

세븐일레븐은 CJ와 공동 개발해 내놓은 '사골 떡만두 한그릇 도시락'도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사골을 오랜 시간 끓여 만든 곰탕에 왕만두와 떡을 푸짐하게 넣고 소고기, 계란지단, 대파 등 다양한 고명을 얹어 감칠맛을 더한 것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미니스톱의 '궁중 소갈비 도시락'도 인기 품목이었다. 당면 볶음에 양념이 잘 밴 소갈비를 올린 후 고명지단까지 곁들였다. 흑미밥, 오색전, 야채고기말이, 커틀릿튀김, 계란구이, 시금치나물무침 등 반찬도 다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 메뉴가 다채로워지면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고객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도록 명절 분위기를 담아낸 도시락을 내놨는데 기대 이상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편의점 도시락이 합리적인 가격대 든든한 한끼 식사로 자리잡으면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