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응원단,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 특별전' 관람…취주악 공연도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북한 응원단이 15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대한민국 대 체코의 경기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방남한 북한 응원단이 17일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평창 특별전'을 관람하고 공연을 갖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응원단은 이날 강원도 평창군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내 가설전시장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30여분 간 취주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우리 측이 북측 응원단 체류 기간 중 전시회 관람을 제의하고, 이를 북측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평창 특별전은 올해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아 남북이 2006년 이후 10여년 간 공동으로 노력해 발굴해온 개성 만월대의 성과를 정보통신(IT)기술로 재현해 전시하는 취지다.

지난 1월 남북 고위급회담과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은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평창 공동 전시를 제안했으나, 북측은 "올림픽 이후 논의하자"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북한의 참여 없이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을 IT기술로 구현해 올림픽 관람객에게 '코리아'로 알려진 고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평창 특별전'을 개최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응원단의 특별전 관람은 우리 민족의 공동 문화유산을 남북이 같이 관람하면서 민족 동질성 회복과 강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특별전은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에 이어 '통일 코리아'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