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청약…투자 스케줄 보니

올해에도 공모시장은 뜨거울 전망이다. 상반기엔 코스피 중견기업과 코스닥 기술기업 위주로 공모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2월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기업으로는 원료의약품과 신약 개발사업을 하는 엔지켐생명과학(21일),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만드는 오스테오닉(22일)이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이미 성공리에 청약을 마쳤다.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경쟁률 342.31대1로 청약 증거금 1조4760억원이 들어왔다. 오스테오닉의 청약 경쟁률은 998대 1에 달했다. 배정 주식수가 24만주에 불과했지만 약 2억3900만주가 신청됐고 청약증거금은 9229억원을 기록했다.

'대어급'으로는 코스피 상장 예정인 현대오일뱅크(하반기), SK루브리컨츠(상반기) 등 대기업 계열사가 있다. 예상 공모 규모는 각각 2조원, 1조원 규모다.

SK건설도 최근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가능한 시기를 앞당겨 투자자 유치와 수요예측을 마무리해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중대어급' 상장 예정 기업으로는 코스피엔 생활용품과 화장품 제품 생산으로 잘 알려진 애경산업과 티웨이항공, 코스닥엔 일본기업인 JTC면세점와 게임 유통업체 카카오게임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상장승인을 받은 애경산업은 시가총액 6205억~7271억원, JTC는 시총 2186억~2679억원 수준으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국내 판매를 맡았다. 예상 시가 총액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진에어에 이어 LCC(저비용항공사) 업계에서 세 번째로 상장에 도전한다. 올 상반기 내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으로 업계에선 기업가치 8000억원 이상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연말 코스피에 상장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밖에 현대사료,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파워넷과 등도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히고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현대사료는 동물용 사료 및 조제 식품 제조업체로 양계·양돈 배합사료를 주요 제품으로 한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체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파워넷은 전동기와 발전기,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 업체로 전력변환장치가 주요 제품이다.

한편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중단한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경우 아직 주관사 선정 작업도 진행하지 않아 연내 상장이 불투명하다. 아울러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상장 작업은 무기한 연기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