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025년 터닝포인트..가격인하로 본격 대중화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의 대표적 전기차 리프/사진=블룸버그

전기차 상용화 '터닝포인트'가 2025년 경이 될 것이라고 다니엘 스킬라치 닛산 부사장이 1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 무렵 배터리 발전으로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져 본격적인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프랑스 르노·일본 미츠비시와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연합을 구축한 닛산의 스킬라치 부사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에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같아지며 소비자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무렵 정부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가 시장에서 내연기관과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으리란 얘기다.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그는 "배터리 밀도와 전기차 가격의 관계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며 "배터리에서 일부 기술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대수를 연 300만대로 확대하겠다고 판매할 계획이고, 포드는 2022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기술에 1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르노·닛산·미츠비시 연합도 2022년까지 12종의 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전기차는 전세계 차 판매량의 1%를 하회한다. 가장 큰 문제는 비싸다는 점이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는 최저가가 2만2000파운드인데, 유사한 내연기관 모델 미크라는 1만2000달러로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아직은 정부 보조금이 전기차 구입에서 상당한 역할을 차지한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자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덴마크의 경우 정부 보조금이 끊기자 세 달 동안 판매량이 6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