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서 소통하고 영화본다…SKT, MWC서 '소셜VR' 공개

SK텔레콤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 공간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oksusu Social VR)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여러명의 ‘옥수수 소셜VR’고객이 가상 공간에 모여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SKT

# 대학생 A씨는 미국에 있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다. 함께 데이트하고 영화도 보고 싶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방학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소셜VR(가상현실)'가 있으면 여자친구와의 영화관 데이트를 방학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A씨는 소셜VR를 통해 여자친구와 가상의 영화관을 만들고 그 안에서 대화를 나누며 같은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에서 VR 기기를 쓰고 가상 공간에 들어가 멀리 떨어진 친구들과 하나의 영상 콘텐츠를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옥수수 소셜VR(oksusu Social VR)'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옥수수 소셜VR는 가상현실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서비스다.

가령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과 같은 영화를 보고 싶다면 고객 자신이 가상 공간을 만들고 친구들을 각각 초대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VR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으로 옥수수 콘텐츠를 시청하게 된다. 아바타를 통한 음성대화 및 감정표현 전달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의 신체 움직임, 얼굴 표정 등을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T리얼 아바타 프레임워크' 기술을 적용했다. 3D 캐릭터가 실제 사람의 시선과 몸짓에 맞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한다. 개인 취향에 따른 옷 바꾸기 기능도 제공된다.


MWC 2018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콘서트 영상 △SK와이번스 야구 경기 등이 가상 공간 체험 콘텐츠로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VR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5G 시대에는 스포츠 생중계나 가수들의 콘서트를 실시간 스트리밍 VR로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는 서비스 구현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아울러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가상의 백화점에서 옷을 입어보고 사이즈를 확인해 구매하는 것과 같은 인터렉티브 VR 콘텐츠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에 옥수수 소셜VR를 상용화 할 계획이며 향후 커머스,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의 옥수수 소셜VR는 '삼성전자 기어 VR', '구글 데이드림'으로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