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R·AR 실감미디어사업 출사표…“2020년 매출 1000억 달성"

KT와 GS리테일이 3월 초 서울 신촌에 공동 오픈 예정인 도심형 테마파크 ‘VRIGHT’에서 모델들이 VR게임 기기들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KT

KT (34,100원 ▼550 -1.59%)가 5G(5세대 이동통신) 핵심기술인 VR·AR(가상·증강현실) 실감형미디어 체험관을 개관하고 2020년까지 관련 생태계를 1조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KT는 20일 오전 광화문 사옥에서 실감형미디어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VR·AR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 국내 실감형미디어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우선 유통 및 오프라인 공간 사업을 하고 있는 GS리테일과 공동 투자로 내달 초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관한다.

KT는 이곳에서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를 VR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샬 워(UNIVERSAL WAR)’를 비롯해 ‘플라잉 제트(Flying Jet)’ 등 약 50여 종의 VR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라이트는 향후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시장을 확대, 2020년까지 200호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 VR체험공간 사업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상생방안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VR 체험공간을 개설·운영하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공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플랫폼), 문화체육관광부(콘텐츠)로부터 각각 심의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KT는 이런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심의문제를 해결한 플랫폼 및 콘텐츠를 중소 VR체험공간 사업주들과 적절한 가격에 공유, 실감형미디어 시장활성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안경처럼 쓰는 3차원 입체영상기기 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 HMD)를 포함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연내 출시, 집에서도 VR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KT는 2020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KT는 국내에 부족한 실감형미디어 콘텐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VR·AR전용 펀드조성 등 콘텐츠 투자도 진행한다.

영상, 게임,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실감형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국내 사업자들과의 협업은 물론, 유명 글로벌 콘텐츠 저작권을 확보함으로써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KT는 실감형미디어 전반에 걸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단말 제조사, 게임 등 콘텐츠 업체, IT기업 등이 참여하는 ‘VR 얼라이언스(Alliance)’도 연내 출범시키고, 미디어 그룹사인 스카이라이프 (5,480원 0.00%), KTH (5,070원 ▼60 -1.17%) 등과 협업해 콘텐츠 플랫폼 기반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은 “VR·AR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을 지속 추진해 2020년까지 국내 실감형미디어 시장규모를 최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