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엘에스, 올 하반기부터 투자성과 기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API) 전문기업 대봉엘에스 (10,240원 ▲40 +0.39%)가 사드 이슈 여파로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투자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봉엘에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56억원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1억원과 77억원으로 각각 18.2%, 12.8% 감소했다.

대봉엘에스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중국 정부의 사드 제재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소재 분야 매출이 사드 이슈로 상반기에 부진했다"며 "하반기 신제품 개발 및 수출로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전년 수준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원료의약품 분야도 날씨의 영향으로 주력 제품인 호흡기 치료제가 부진했고 수출 일정까지 늦어지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매출이 감소한데다 향후 성장을 위해 인력과 설비에 투자를 집행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연구,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면서 인건비가 20% 증가했고, 수출을 위한 설비 투자(생산능력 50% 증가) 감가상각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봉엘에스는 투자성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원료의약품 분야에서는 수년간 준비해온 일본 수출과 개량신약의 매출이 올 하반기부터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소재 분야에서는 5년에 걸쳐 연구한 피부 전문가가 만든 바이오 더마 소재 분야의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8년은 글로벌 트랜드인 천연화장품과 더마화장품 소재에 특화된 대봉엘에스가 산업을 리딩하는 선진기업으로 확고히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