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CJ헬스케어 우선협상 대상자…입찰가 1.3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도윤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이동훈 기자

CJ제일제당이 자회사 CJ헬스케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 (48,450원 ▼250 -0.51%)를 20일 선정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오후에 이사회를 열고 이를 최종 결정한다.

CJ헬스케어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인수적격후보자(숏리스트)로 추려진 한국콜마,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탈 등 4곳이 모두 참여했다. 사모펀드(PEF)운용사 한앤컴퍼니는 한국콜마와 경합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시게 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보유하는데 1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입찰가 1조2000억~1조3000억원을 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측 관계자는 "윤동한 회장의 인수의지가 워낙 강했다"며 "CJ헬스케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FI(재무적투자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은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한 사업 시너지에 기대를 품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 의지가 강했고,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종합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CJ그룹 측에서도 1조원을 넘는 가격에 CJ헬스케어 매각을 성사시킬 수 있게 돼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라며 "결국 CJ헬스케어 M&A의 성패는 향후 한국콜마가 얼마나 제약 및 음료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