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련함과 아쉬움..' 학사모 쓰고 사회에 첫 발

"아쉬움과 동시에 후련한 기분이다. 4년간의 대학생활이 스쳐 지나가는데 그중 공학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꼭 취업할 것"(산업경영학과 정승원 졸업생)

"신입생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신기하면서도 홀가분하다. 학교를 떠난다는게 아쉽지만 이제는 사회인으로서 '꽃길'만 걷도록 노력하겠다"(무용학과 서수연 졸업생)
대학 졸업식 시즌이 돌아왔다. 20일 한성대학교 낙산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행사장은 졸업생과 학부모들로 가득 메웠다.


아직 가시지 않은 찬바람에도 싱글벙글 웃음꽃이 가득한 졸업생들은 하늘 높이 학사모를 던지며 가족, 동기들과 졸업사진을 찍고 서로를 축하했다. 지난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은 손에 쥔 졸업장과 꽃다발로 들뜬 마음과 동시에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야 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이번 한성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1049명, 석사 186명, 박사 34명 총 1269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학부 졸업식이 진행됐으며, 개식사와 학사보고에 이어 각 단과대학 대표들이 학위증서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대외적으로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우촌상(1명), 이사장상(1명), 총장상(116명), 총동문회장상(2명), 우리은행장상(1명) 등 총 121명의 수상이 이뤄졌다.



성적우수자로 우촌상을 받은 전자정보공학과 강준현 졸업생은 "4년간의 결실로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며 "소프트웨어 전공과 IPP 인턴 실습 경험을 살려 전문성을 갖춘 사회인으로 더욱 성장하고, 향후 한성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큰 인재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영학과 서유희 졸업생은 "교내 유학생 멘토링을 통해 친해진 베트남 친구가 오늘 졸업식에 같이 와 축하해줬는데,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해 기쁘다. 유학생과의 멘토-멘티 프로그램 외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도전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학생의 특권이자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후배들이 교내 프로그램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고 견문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경제학과 고건영 졸업생은 "막상 학교를 떠나니 시원섭섭하고 취업때문에 막막하기도 하다. 앞으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스스로 사회와 부딪히며 성장하는 사회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졸업식에 참석한 고건영 학생 아버지 고정근 씨는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아들이 졸업장을 받아 대견하다. 요즘 경기가 삭박하지만 앞으로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길 바라고, 아들도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일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대학원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됐으며, 석사 186명과 박사 34명 총 220명이 학위를 받았다.

그 가운데 곽성학 대학원 총동문회장이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그동안 지역의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족 등에 매년 목도리 등 방한용품 3천여 점(1억 상당)을 기부하고 총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한성대 명예박사 5호로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종훈 이사장은 "졸업생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한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며 "현재 청년들이 꿈을 실현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젊음과 강한 의지로 헤쳐가길 바란다. 앞으로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고 자신을 믿으며 주체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상한 총장은 "어느 곳, 어느 분야에 가더라도 우리 학교의 교육이념인 진리와 지선을 기억하며 항상 진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탐구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몸은 떠나도 한성대는 여러분 마음의 고향"이라며 "사회에 진출한 한성인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한성대가 서울 명문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